<오진우의 외환분석> 월말 지났지만 추석
(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추석 연휴를 앞둔 주간인 만큼 네고 우위에 대한 기대로 하락 압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학적 리스크나 유로화 약세 등 대외 재료에도 공급 우위 수급에 따른 달러화 하락 시도가 지속하는 가운데 연휴를 앞둔 네고 물량에 대한 기대가 반등시 매도 심리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할 8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관심사다. 조업일수 등을 감안해 시장의 8월 무역흑자 전망치는 30억달러 가량으로 낮춰진 상태다. 무역흑자 규모가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서면 달러 매도세가 한층 힘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자태도지수 최종치 호조와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 부진 등이 어우러지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31달러대 초반까지 반락했다. 달러지수는 연중 최고치 수준까지 다시 상승했다.
미국이 이번주 유럽연합(EU)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잔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29일(미국시간) 달러-원 1개월물은 1,016.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14.00원)보다 1.35원 상승한 셈이다.
하지만, 뉴욕 증시는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위험투자 심리는 유지됐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8.88포인트(0.11%) 상승한 17,098.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6.63포인트(0.33%) 오른 2,003.37에 끝났다.
국내 증시 상황도 나쁘지 않다. 불안정한 대외여건에도 외국인 자금은 유입되고 있다. 지난주 국내 증시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4천억원 이상 순매수를 유지했다.
역외 달러화가 소폭 올랐지만, 외국인 자금 유입과 추석을 앞둔 네고 물량 강화에 대한 기대 등으로 달러화가 상승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유로존 경기 둔화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달러 강세가 역내에서 달러화 상승 재료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점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달러화는 지난 29일 지난주 마지막 거래에서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댄 역외 매수세에도 전자업체 네고 등으로 결국 장후반 하락세로 전환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달러화에 꾸준한 하락 압력을 가했던 월말 네고 물량은 지나갔지만, 이번주부터는 추석 연휴를 앞둔 만큼 네고 물량에 대한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역외 환율 상승으로 장초반 달러화가 오름세를 나타내더라도 장중 반락하는 흐름이 되풀이될 수 있는 셈이다.
이날 장중에는 중국의 국가통계국 8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와 8월 HSBC 제조업 PMI 확정치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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