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연저점 터치할까…추석 이월 리스크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1,010원대 초중반 박스권 장세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환시장 딜러들은 1일 다음 주 추석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 강화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가 점진적인 하락세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가능성도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딜러들은 다만 주말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와 외환당국의 1,010원선 부근 방어 시도 등을 감안하면서 달러화가 연저점(1,008.40원)을 깨고 내려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强달러 무색한 수급…ECB·추석 네고 기대
최근 달러화는 상승 우호적 대외 변수에도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수급에 따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화는 이날도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 등으로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달러화는 오후 1시55분 현재 전일보다 0.40원 내린 1,01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소폭 미진하게 나왔지만,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작용하면서 달러화의 장중 반락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수급에 따른 달러화 반등 제한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이번 주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네고 물량에 대한 기대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여기에 현지시간으로 4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완화책에 대한 기대도 작용하고 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되는 등 유로존 완화시 한국 등 양호한 신흥국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유로존 부양책 기대로 1,020원대부터는 숏플레이에 나서는 역외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 경계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크게 하락하기는 어렵겠지만, 차트상으로 봐도 주요 지지선이 모두 뚫리는 등 하락 흐름이 뚜렷하다"며 "1,014원선부근이 지지되지만 반대로 반등 시도도 번번이 좌절되고 있어 달러화가 한차례 낙폭을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美고용·당국 부담…주 후반 반등 가능성도
점진적 하락 기대가 유지되고 있지만, 당국 경계심과 미국 고용지표 부담 등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달러화가 연저점을 테스트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은 여전하다.
오히려 연휴를 앞둔 숏포지션 청산으로 달러화가 주 후반에는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는 5일(미국시간) 발표되는 미국 8월 비농업고용자수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22만명 가량으로 8개월 연속 20만명을 웃도는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시점에서 고용지표 호조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재차 키울 수 있다.
최근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통화가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이는 달러 강세 동력이 유로화 약세 등 부차적 요인이기 때문이다. 고용 호조로 미국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고 미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나타내면 달러화가 연동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기대는 유효하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국내 외환시장이 추석 연휴에 돌입하는 가운데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가 반등 폭을 키울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주말로 갈수록 미국 고용지표와 연휴기간 역외 시장 움직임에 대한 경계심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ECB완화책에 대한 기대도 시장에 선반영되어 있는 만큼 주 후반부터는 숏포지션 청산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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