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韓은행권, 해외서 빚내 원화절상에 베팅"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ING는 일부 한국의 은행들이 원화 절상 포지션을 취하고자 해외 차입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팀 콘든 ING 이코노미스트는 1일 '한국: 은행들은 왜 해외 차입을 할까' 제하의 보고서에서 "당국이 경상흑자를 외화보유액으로 흡수한 것이 동기가 되어 일부 한국의 은행들이 투기적으로 원화 절상 포지션을 취하려고 해외 차입을 늘렸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한국 은행들의 대외채무는 84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101억달러 증가했던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늘어난 것으로,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대해 콘든 이코노미스트는 은행들이 원화 강세를 예상하고 해외 차입을 증가시킴으로써 원화 강세 포지션을 늘렸다고 추정했다.
그는 1990년대 후반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외화보유액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한국 당국이 경상흑자 전부 혹은 대부분을 외화보유액으로 흡수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콘든 이코노미스트는 7월 당국이 경상흑자의 50%를 외화보유액으로 흡수한 것을 두고 "50%는 과거 100%보다는 줄어든 것"이라면서도 이는 여전히 원화가 한 방향 절상 흐름을 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원화가 신흥국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VIX 통화'로 기능을 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즉, 당국의 환율방어 능력이 생기면서 투기적 단기자금들이 국내에 더 많이 들어오게 됐으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부각되면 원화가 다른 신흥국보다 더 많이 절상된다는 게 콘든 이코노미스트의 생각이다.
반대로 위험 기피 심리가 일 때는 원화가 다른 신흥국 통화보다 더 빨리 절하된다고 콘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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