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값 곤두박질, 달러-원 영향은>
  • 일시 : 2014-09-03 10:49:47
  • <엔화값 곤두박질, 달러-원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달러-엔 환율이 105엔대로 상승하고 엔-원 재정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하면서 달러-원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3일 외환당국이 엔-원 환율 하락에 대응하고자 달러-원 환율을 통해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심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엔-원 재정환율 하락 추세에 제동을 걸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일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0원대로 떨어지며 지난 2008년 8월25일 이후 6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원화는 상승하거나 하락폭이 작아 엔-원 재정환율을 끌어내렸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105엔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환딜러들은 엔-원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서 엔-원 환율도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당국으로서는 달러-엔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없으니 달러화 하락세를 최대한 늦추거나 레벨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며 "원화 강세를 용인하는 룸(여지)이 점점 작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 외환딜러는 "엔화의 약세로 엔-원 환율이 새로 연저점에 도달한 만큼 아무래도 당국의 시선이 몰릴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급구조상 팔아야 할 달러화가 많다 보니 글로벌 달러 강세에서 달러-원 환율은 따로 가는 모습"이라며 "달러화 하락으로 엔-원 환율이 밀리기보다는 달러-엔 환율이 상승세가 강하다"고 진단했다.

    C은행 외환딜러는 "엔화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지나치게 하락하면 당국의 개입 명분이 된다. 외화대출 문제나 일본과의 수출경쟁 때문에 엔-원 환율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달러-엔 환율에서 이익실현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105엔을 넘어섰다. 현재 엔-원 환율 아래쪽을 더 열어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리고 유럽중앙은행(ECB) 도 다음날 통화정책회의가 개최된다. 추가 경기부양책 실행에 대한 기대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강화될 수 있고, 이는 달러-엔 환율을 밀어올려 엔-원 환율을 낮출 수 있다.

    D은행의 외환딜러는 "시장에서는 일본과 유럽 경제에 추가적인 완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며 이 가능성을 계속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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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이후 엔-원(적색), 달러-원(흑색), 달러-엔(녹색) 환율 추이>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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