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 가속화…달러-원 추석 후 오르나>
  • 일시 : 2014-09-03 13:15:01
  • <强달러 가속화…달러-원 추석 후 오르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서서히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와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도 앞두고 있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추석 이후 상승세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3일 대외적인 상승요인으로 달러화가 추석 이후 완만한 오름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CB의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가 나오면 달러화도 점차 레벨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ECB의 완화책으로 우리나라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고, 공급 우위의 역내 수급이 달러화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실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달러 강세가 심화됐다.

    달러-엔 환율은 올해 1월 이후 거의 9개월 만에 다시 105엔대로 진입했고, 유로-달러 환율도 올해 들어 최저수준인 1.31달러선 중반으로 하락했다. 주요 통화의 움직임이 커지며 달러 인덱스도 전일 한때 83까지 상승했다.

    일본의 연기금 해외투자 확대 기대로 달러-엔 환율이 급등하고, ECB 완화책에 대한 기대 등이 맞물리며 달러 강세가 가속화된 셈이다.

    이에 더해 추석 이후 열리는 9월 FOMC 정례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언급 가능성은 달러 강세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양적완화 종료 시점인 10월이 다가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ECB와 FOMC 회의 등 잠재적인 달러 강세 모멘텀에 엔화 약세까지 겹친 상황"이라며 "지난 6월 부양책을 내놓은 ECB가 3개월 만에 새 프로그램을 내놓지는 않겠지만, 잭슨홀 회의에서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발언을 고려하면 추가 부양책 발표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ECB의 추가 부양책이 발표되면 추석 이후 FOMC에 대한 기대감으로 달러 강세가 유지될 수 있다"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점진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ECB의 완화책과 엔화 약세 지속, 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언급 등이 맞물리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상승 압력은 크게 강화될 수 있다"며 "반면, 하락 우호요인은 현 시점에서 역내 수급상 공급 우위뿐인 만큼 추석 이후 달러화가 레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ECB의 완화책으로 유럽계 자금이 원화 자산으로 유입되며 달러화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표면적으로 ECB의 완화책은 유로 약세와 달러 강세로 이어진다"며 "하지만, ECB의 완화책으로 풀린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는 원화 자산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큰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ECB의 완화책은 오히려 달러화 하락 우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흑자 지속과 역내 수급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가 추석 이후에도 1,030원대에 진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D은행의 외환딜러는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흑자 등 여러 경제지표를 고려하면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은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라며 "수출업체도 여전히 고점 달러 매도로 대응 중인 만큼 추석 이후의 오름세에도 달러화가 1,030원대에 쉽게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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