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저 우려에 1,020원대 복귀…1.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일본 엔저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1,020원대로 올라섰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70원 상승한 1,0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엔저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달러화는 오전에 일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처분과 네고 물량으로 1,010원대 중반까지 밀리는 반락 장세를 나타냈지만, 점심시간 이후 엔저가 강화되면서 1,020원선 초중반까지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05.30엔까지 오르는 등 급등세를 탔다.
그러나 오후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재차 104엔 아래로 반락하는 흐름을 나타내면서 달러화도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외환시장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일방적 기대심리로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엔-원 재정환율의 하락이 우리 쪽 문제가 아니라도 우리 실물 경제에는 영향을 준다"고 구두개입에 나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예정대로 시오자키 야스히사 전 관방장관을 후생노동상에 임명했다. 이에 따른 차익실현 거래에 달러-엔은 장후반 반락했다.
◇4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17원에서 1,023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이날부터 열리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익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추석 직전 나오는 미국 고용지표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달러화의 상승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강세 구도에서 달러화 레벨을 끌어올리며 매수에 나서는 역외 세력의 움직임에 대한 경계심도 한층 커진 상황이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엔저에 따른 역외 매수에 기재부 1차관의 구두개입성 발언 등으로 달러화 상승 압력이 강했다"며 "다만 달러-엔도 전고점인 105엔선 부근에서 상승세가 한차례 둔화할 수 있는 만큼 익일 달러화는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 강세가 심화하고 있어 달러화의 저점이 차츰 높아지는 장세가 예상된다"며 "1,020원대 중반까지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화가 1,020원대로 올라서면서 장중 고점 인식 숏플레이가 먼저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달러-엔이 기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엔-원에 대한 당국의 우려를 감안하면 달러화의 상승 흐름이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전일 급등에 대한 반작용으로 역외 환율이 하락했지만, 엔저에 대한 우려가 유지되면서 전일보다 0.70원 오른 1.019.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오전장에서 차익실현성 역외 매도와 네고 물량, 은행권 숏플레이로 차츰 레벨을 낮췄다.
주 차관의 구두개입성 발언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된 채 지지력을 보이던 달러화는 점심시간 이후 달러-엔 급등하자 역외 매수와 은행권 숏커버가 몰리며 1,020원선 위로 뛰어 올랐다.
다만 일본 내각 발표 이후 차익실현으로 달러-엔이 재차 반락하면서 달러화도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달러화는 1,016.10원에 저점을, 1,022.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18.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5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02% 내린 2,051.20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천6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1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4.99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1.43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132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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