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엔화 약세 진정…숨고르기
  • 일시 : 2014-09-04 08:22:01
  • <오진우의 외환분석> 엔화 약세 진정…숨고르기



    (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가팔랐던 엔화 약세가 다소 진정된데 따라 1,020원선 부근에서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잇달아 나오는 점도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를 위축시킬 수 있다.

    달러-엔은 연금개혁 기대 등으로 전일 105.32엔까지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차익실현 거래가 진행되면서 104엔대 후반으로 반락했다.

    최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의 달러 매수가 달러-엔을 추종해 진행됐던 만큼 장중 엔화가 변동성을 확대하지 않는다면 달러화의 상승세도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영구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면서 달러 매수 심리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다만 이를 빌미로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최근 달러화는 달러-엔 흐름에 긴밀하게 연동해 움직이고 있다. 외환당국도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엔화 동향에 대한 민감도가 강화됐다.

    하지만 달러-엔이 연고점인 105.44엔은 넘지 못하고 반락한 데다 내각구성 발표 이후 차익실현 거래도 강화된 만큼 단기 조정 과정을 거칠 가능성도 커졌다.

    달러-엔이 재차 연고점 테스트에 나서는 등 급한 변동성만 보이지 않는다면 달러화의 상승세도 누그러질 수 있는 셈이다.

    이날 장중 BOJ가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하지만, 당장 이번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는 강하지 않다.

    장마감 이후 대기 중인 ECB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경계심도 포지션 플레이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번 회의에서 ECB가 양적완화(QE)를 발표할 것이란 기대는 크지 않다. 하지만 ECB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으면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잭슨홀 연설 이후 강화됐던 기대에 대한 실망 거래가 일부 나올 수 있다.

    ECB 부양책 기대가 달러화에는 하락 재료로 작용했던 만큼 이 경우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있다.

    ECB 회의 등을 앞둔 경계감으로 뉴욕 증시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72포인트(0.06%) 상승한 17,078.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56포인트(0.08%) 밀린 2,000.72에 끝났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2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20.00원)보다 0.10원 하락한 셈이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엔 상승세나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된 만큼 이날 달러화도 1,020원선 부근에서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

    달러-엔 등락에 따라 단기적인 베팅에 나서는 역외의 롱처분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나올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과, 외환당국의 매수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팽배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달러화의 반락 압력은 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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