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직격탄에 GDP 줄었다…한은 "명목일뿐">
  • 일시 : 2014-09-04 15:56:13
  • <환율 하락 직격탄에 GDP 줄었다…한은 "명목일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태문영 기자 = 우리나라의 명목 경제규모(국내총생산·GDP)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환율 하락에 따라 수입가격이 내린 영향을 받았다. 이로써 부채비율도 올라갈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이번 발표에서는 속보치보다 성장률도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며 추가 지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 세자릿수 위협하던 환율에 디플레이터 '뚝'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명목 GDP는 367조7천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보다 0.4%가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명목 GDP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0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명목 GDP는 2.2% 떨어졌다. 반면,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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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P는 한 나라에서 발생한 부가가치의 합으로 경제규모를 알려준다. 가격요소를 제거해 물량만으로 산정한 수치가 실질 GDP고 여기에 가격변동을 포함하면 명목 GDP가 된다. 한 나라가 생산을 늘려도 그 가격이 내려가면 지금처럼 실질 GDP가 확대하지만, 명목 GDP는 줄어든다. 이른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이 나타났을 때 보이는 현상이다.

    이번 분기에 나타난 강한 원화 강세가 명목 GDP를 떨어뜨렸다. 올해 2분기 평균 달러-원 환율은 1030.4원(기준환율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122.2원)보다 8.2% 떨어졌다. 환율이 수출입물가를 떨어뜨렸고 이는 다시 GDP디플레이터까지 하락시켰다. GDP디플레이터는 우리 경제 전반의 물가상승률을 일컫는다. 주요 항목으로 소비자·생산자물가와 수출입 물가, 산업별 임금 등이 있다. 명목 GDP는 실질 GDP에 GDP디플레이터를 곱하면 나온다.

    김현정 한은 국민소득총괄팀 과장은 ""이번에 GDP디플레이터 하락에는 수출디플레이터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며 "원화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수출물가를 작성하다 보니 영향을 많이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 가계부채·성장경로…"침소봉대 안 했으면"

    경제규모의 축소는 결국 우리나라 국민이 나눌 파이(pie)가 줄었다는 뜻이다. 실질 GDP가 올랐다고 하지만,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실질GDP의 0.5% 성장은 연율로 따지면 2.0%다. 세월호 참사가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하지만, 저성장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한은은 우선 성장 속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숫자를 보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순 없다"며 "앞으로 입수되는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다음 달에 예상했던 성장경로를 잘 따라오고 있는지 자세히 말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속보치보다 0.1% 줄긴 했지만, 크게 보면 별 차이가 없는 상태이기에 작은 숫자에 침소봉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가계부채와 디플레이션 가능성도 우선은 안심하라고 당부했다. 다른 한은 관계자는 "다음 분기에 기저효과가 나오면서 GDP 증가율이 커질 수 있고 연간지표까지 고려하려면 시간이 남아 있다"며 "물가도 앞으로는 오름세를 나타낼 수 있어 디플레 우려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명목 GDP는 736조9천715억원 수준이다. GDP는 해당 기간에 새로 발생한 부가가치의 합이기에 부채비율을 산정할 때는 주로 연간 지표를 쓴다. 지금처럼 명목 GDP가 떨어지면 GDP대비 부채비율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올해 2분기에 1천40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71.5%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2년 5월부터 한은의 물가안정목표 범위 하한선인 2.5%를 밑돌고 있다.

    mytae@yna.co.kr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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