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105엔도 넘었다 …서울환시 '엔&당국'바라기>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이번 주 들어 달러-엔 환율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엔화가 유로화와 함께 글로벌달러 강세를 촉발한 주원인으로 꼽힌데다 엔-원 재정환율이 외환당국의 주목을 받으면서 달러화가 달러-엔을 따라가는 모습이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5일 엔화 약세가 글로벌달러 강세의 한 이유인 만큼 달러-원 환율 움직임이 달러-엔 환율과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10bp 인하하고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커버드본드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달러-엔 환율은 다시 105엔을 넘어섰다.
달러-엔은 일본 공적연금(GPIF) 개혁과 일본은행(BOJ)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상승세였다. 전일 BOJ는 통화정책회의 결과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글로벌달러 강세에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도 있지만 일본과 유로존이 추가로 통화완화 정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에 엔화와 유로화가 달러화에 하락하면서 만들어진 측면이 크다.
엔-원 재정환율이 하락한 데 대해 외환당국이 우려를 표명한 점도 환시참가자들이 엔화를 주목하게 했다.
수출기업 실적이 엔저에 따른 타격을 입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당국도 엔-원 환율에 초점을 맞췄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3일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엔-원 재정환율에 대해서도 동향과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림*
<8월 이후 달러-원(적색), 달러-엔(흑색), 엔-원(녹색) 환율 추이>
A은행의 외환딜러는 "며칠 전 글로벌달러 강세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던 주요 원인이 달러-엔 상승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당분간 달러-엔에도 집중해야 할듯하다"며 "104엔까지는 눈여겨봐야 하나, 이 선 아래로 떨어지고 나서 새로운 이슈가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엔 상승 기대감이 꺼졌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이 엔-원 환율에 주시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시장이 엔-원에 신경을 쓰다 보니 달러화가 달러-엔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다들 달러-엔을 보는듯하다. 예전에는 엔-원 환율이 하락해도 우리나라 수출에는 지장이 없다는 주장도 많이 나왔지만, 하지만 당국에서 주시한다는 뉘앙스를 풍기니 엔화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mytae@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