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ECB發 달러 강세…美고용 대기
  • 일시 : 2014-09-05 08:15:22
  • <오진우의 외환분석> ECB發 달러 강세…美고용 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예상외 금리인하로 유로-달러 환율이 급락한 데 따라 1,020원 위로 상승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단숨에 1.3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달러-엔도 105엔선 위로 재차 올라서는 등 달러 강세가 대폭 심화된 만큼 달러화의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

    다음주 서울환시가 장기 추석 연휴에 들어가는 가운데 장마감 이후 나올 미국 8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도 강화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도 지속적으로 신경 써야 하는 요인이다.

    ECB는 전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10bp 내린 0.05%로 인하했다. 하루짜리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마이너스(-) 0.20%와 0.30%로 10bp씩 낮췄고, 다음달부터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커버드본드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CB의 결정은 연말께 등 시간을 갖고 완화책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던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유로-달러는 단숨이 '투빅' 이상 밀리며 1.29달러대 초중반까지 급락했다. 달러-엔도 105엔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 마감시 82.841선에서 전일 83.871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ECB가 완화책을 내놓아 유럽증시는 강세를 보였고, 뉴욕증시도 장초반 상승시도에 나서는 등 위험투자심리도 나타났다. 다만 달러가 대대적인 강세를 보인 만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자본유입 기대보다 달러 강세에 우선 반응할 공산이 크다.

    유로화나 엔화보다 반응이 미미하긴 했지만,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 통화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더욱이 이날은 장마감 이후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지난밤 나온 ADP민간 고용이 20만4천명 증가로 예상치에 미달하면서 고용지표 부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고용 호조시 달러 강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한 경계심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는 ECB 완화책에 따른 장초반 상승세에도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8.70포인트(0.05%) 하락한 17,069.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07포인트(0.15%) 밀린 1,997.65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화도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23.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19.00원)보다 2.55원 상승한 셈이다.

    ECB의 금리 인하 등 완화책은 유럽계 자금유입에 대한 기대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달러화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가 ECB 완화 효과로 호조를 보인다면 달러 강세에 따른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추가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와 달러-엔 재반등에 따른 외환당국의 스무딩 가능성 등으로 달러화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1,020원대 초중반으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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