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ECB 금리인하에 1,025원선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 계획이 글로벌달러 강세를 강화해 달러-원 환율을 밀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딜러들은 5일 달러화가 저점을 높이며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딜러들은 달러화가 1,025원선을 넘을 수 있을지에 주목했다.
전일 ECB는 통화정책회의 결과 기준금리인 레피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0.05%로 10bp 인하했다.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마이너스(-) 0.20%와 0.30%로 10bp씩 낮췄다.
ECB는 또 10월부터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커버드본드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달 통화정책회의 후 발표된다.
A은행 딜러는 "ECB가 금리를 인하했다는 효과보다는 자산매입 내용을 다음 달에 정한다는 기대심리 때문에 유로화가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서울환시에는 네고와 이벤트에 기댄 역외 간의 전형적인 공방이 벌어질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이날 레인지를 1,022~1,028원선으로 제시하면서 1,025원을 중심으로 치열한 공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B은행 딜러는 "현재 시장에 수급규모가 크지 않다고 하나 달러화가 상승하면 네고가 나올 것이며 연휴 전날이라 물량이 있다면 오전중 나올 것"이라며 "이날 종가가 1,025원을 넘어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C은행 딜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ECB와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ECB의 기습적이고 파격적인 금리 인하가 다음달 한은 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달러 강세 기조 외에 엔-원 재정환율 하락, 금통위 등의 요인들에 의해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상승모멘텀을 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월이 3분기 말이고 추석 이후에 나올 네고물량 등으로 달러화 상단이 어느 정도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D은행 딜러는 "유로화와 엔화가 하락으로 글로벌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 달러-원 환율도 따라갈 것"이라면서 "최근에는 엔-원 재정환율 하락을 통한 달러화 상승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본적으로는 글로벌달러 강세에 동조해 달러화가 오른다는 생각이 들수있지만, 한국은 신흥국 중에서도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나라이므로 달러화가가 하락압력을 받는 측면이 여전히 있다"고 설명했다.
E은행 딜러는 "ECB 결정 이후 다른 통화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이 금리 차이라는 점을 여전히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메리트가 있는 통화화 없는 통화의 차별화가 나타났다. 원화는 금리 메리트가 있는 통화다. 그 때문에 장중에도 많이 오를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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