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ECB 완화+최경환 발언…5.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예상외 금리 인하에 따른 달러 강세로 1,020원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5.20원 오른 1,024.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ECB가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0.05%로 내리고, 다음달부터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커버드본드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달러 강세가 가파르게 전개됐다.
유로-달러 환율이 1.29달러대 초반까지 급락한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105.70엔선까지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따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꾸준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장중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ECB처럼 우리도 선제로 경기 둔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강화했다.
다만 달러화가 급반등하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몰리면서 달러화는 장후반 상승폭을 줄였다.
◇11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20원에서 1,03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이날 밤 나올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달러화가 방향성을 달리하겠지만,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결과만 아니면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휴 이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중요 이벤트가 연달아 열리는 점도 달러화 상승에 우호적인 재료다.
서울 외환시장은 추석 연휴로 오는 10일까지 휴장하고 11일 거래를 재개한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 롱스탑으로 달러화가 빠르게 밀릴 수 있겠지만, 그것만 아니라면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당국이 하단을 받칠 것이란 인식도 공고해 달러 강세를 빌미로 상승시도가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장 금리를 내리지는 않겠지만 다음주 금통위도 상승재료가 될 수 있고, 곧바로 FOMC도 대기하고 있다"며 "롱심리가 유지되면서 달러화가 1,030원대 진입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시장이 휴장이라 매도 압력이 강하지 않을 것인 만큼 달러화가 반락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달러화가 1,020원대 후반까지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ECB 금리 인하에 따른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보다 3.00원 오른 1,022.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역외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가운데 꾸준하게 상승 시도가 이어졌다.
특히 장중 최 부총리가 금리의 추가 인하를 주장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역외 매수세가 한층 강화됐다.
다만 장 후반에는 대기 중이던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일부 줄여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는 1,022.00원에 저점을, 1,027.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24.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2억9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33% 내린 2,049.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50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1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35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2.28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934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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