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쉬어가자 분위기로 유로화에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부각됐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쉬어가자 분위기로 유로화에 하락했고 엔화에도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6.1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6.03엔보다 0.16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3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94달러보다 0.0044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7.3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73엔보다 0.66엔 상승했다.
Fed가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모든 자산 매입을 중단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오는 17일 회의에서 문구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예상이 부각돼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Fed는 다음 주 FOMC 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더 축소한 뒤 나머지 150억달러를 10월 회의에서 축소하며 양적완화(QE)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달러화는 한때 106.47엔까지 올라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한때 1.6055달러까지 추락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고, 유로화 역시 1.2856달러까지 낮아져 14개월 만에 새로운 최저치를 보였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움직임을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오후 들어 쉬어가자 분위기로 이익실현성 매물이 출회돼 달러화가 유로화에 낙폭을 확대했고 엔화에는 강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0월의 자산 매입 중단 결정 이후를 대비해 Fed가 이전보다 더 선명한 문구로 통화정책을 설명하려 할 것이라면서 국채와 달러화, 증시 중 Fed의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한 달러화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외환거래자들이 여타 시장 거래자들보다 FOMC 성명 문구 변화 여부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블랙록의 러스 코에스터리치 전세계 수석전략가는 "달러화가 대부분 통화에 강세를 나타냈으며 이 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화 강세는 단지 미 경제가 강하기 때문만이 아니다"면서 "유로존 경제 둔화에 따른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와 새로운 자산 매입 프로그램 단행 등도 달러화 강세 재료이다"고 부연했다.
노무라의 옌스 노드빅 외환애널리스는 ECB의 추가 부양책 이후 월말 유로화의 대 달러화 전망치를 1.2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면서 오는 17일의 FOMC 정례회의에서 선제안내(포워드 가이던스)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올 연말 달러화의 대 엔화 예측치를 당초 118엔에서 120엔으로 높인다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1.18-1.22달러 범위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측했다.
로버트 신치 피어폰트증권의 글로벌 전략가는 "달러화가 올해 말에 110엔 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우리는) 달러 롱ㆍ엔 숏포지션을 선호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 110-120엔 범위에서 마감될 듯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달러화가 수주 안에 107.38엔(추세 저항선) 위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다음 다깃은 피보나치 76.4% 되돌림 수준인 112.63엔이 될 것이며 이 선이 돌파된다면 2007년 7월 기록한 120엔까지 오르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8일 스코틀랜드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급락세를 나타냈던 영국 파운드화는 내년 봄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의 발언에도 겨우 보합권을 유지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당 1.610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6105달러보다 0.0002달러 올랐다.
카니 총재는 내년 초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BOE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임금 상승률이 정확한 첫번째 금리인상 시기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금리 인상은 '점진적이고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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