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强달러 재료 속출…네고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추석 연휴 기간 불거진 달러 강세 요인들을 반영해 1,030원대 안착 시도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 기간 달러화가 10원 가까이 급등한 만큼 장 초반은 수출업체들의 활발한 네고 물량에 따라 반락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 재료가 산재한 데다,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50원대까지 밀려난 점 등을 감안할 때 달러화가 1,030원대 안착에 성공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추석 연휴 기간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는 재료들이 다수 불거졌다. 관심이 쏠렸던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은 14만명 가량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달러 강세 추세에는 변함이 없었다.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우려가 불거지면서 파운드화가 폭락했다. 스코틀랜드는 오는 18일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할 예정이어서 유로 및 파운드 약세 시도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
또 오는 16~17일(미국시간)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상당기간 저금리 유지' 문구가 수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는 등 회의 때까지 금리 인상 우려가 금융시장을 지배할 공산이 크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9일 84.519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84선 위로 올라섰다. 달러인덱스가 84선 위로 상승한 것은 테이퍼링 우려가 불거졌던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유럽 경기 우려로 달러만 강세를 보였던 시기와 달리 이번에는 미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하면서 원화 등 신흥통화에 미칠 영향력도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지난밤 2.540%까지 오르며 7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106엔대 후반까지 올라서면서 역외 시장에서 엔-원 환율이 950원대까지 밀려난 점도 달러화 상승에 힘을 보탤 요인이다.
외환당국은 최근 엔-원 하락에 따른 우려를 공공연하게 밝힌 가운데 장중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도 나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 강세 요인 외에 일본 성장률 둔화 등 엔화 자체적 재료도 겹친 가운데 엔-원이 950원 부근 등 주요 레벨에서 하락 시도를 지속하면 달러화 레벨과 별개로 당국 스무딩이 이어질 공산도 열려 있는 셈이다.
달러 강세 여파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밤 1,034.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24.20원)보다 8.45원 상승한 셈이다.
뉴욕 증시는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밤 전장 전장대비 54.84포인트(0.32%) 상승한 17,068.71에 거래를 마쳤지만, 지난주말(5일) 종가 대비해서는 70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역시 지난밤 전장보다 7.25포인트(0.36%) 높아진 1,995.69에 끝났지만, 지난주말 보다는 12포인트가량 내렸다.
역외발 상승을 반영해 이날 달러화는 1,030원대로 갭업 출발할 예정인 가운데, 네고 강도가 안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초반 네고 물량에도 역외 매수 등이 탄탄하게 받쳐진다면 롱심리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