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엔저와 비둘기 금통위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조정없이 107엔선을 재탈환한 달러-엔 환율과 비둘기파적일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기대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은 전일 아시아금융시장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07엔선을 상향돌파 한 이후 일시적으로 반락했지만, 역외 시장에서 재반등하는 등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 정부의 잇따른 추가 금리 인하 압박으로 금통위가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나타낼 것이란 기대가 확산한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유지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금통위 이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등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가 확인되면 롱심리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최근 달러화 급등의 핵심 배경으로 엔저를 꼽는 가운데 달러-엔의 상승세가 이어진 점은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유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07엔선을 돌파한 만큼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겠지만, 107엔선에서 쉽게 밀려나지 않고 있다. 달러-엔 조정이 미약하다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롱심리도 완화되기 어렵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물가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면 (추가 부양을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언급한 점은 엔화에 지속적인 약세 압력을 가하는 중이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오후 3시께 일본정책연구대학원대학 졸업식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다.
구로다 총재의 연설 등을 앞두고 달러-엔의 흐름에 달러화도 밀접하게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열리는 금통위는 금리 동결 전망이 압도적이다. 다만 최근 최 부총리의 잇따른 인하 촉구 발언 등으로 오는 4·4분기 중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가 급증한 상태다.
예상대로 금리 동결 결정이 전해지면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반락할 수 있겠지만, 이어질 총재 기자회견 등에서 추가 인하에 대한 힌트가 나온다면 롱심리가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외환시장을 움직이는 최대 화두가 미국과 여타 국가의 통화정책 차이인 만큼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역외의 달러 매수를 부추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통위가 매파적인 스탠스를 확고히 한다면 실망 매물에 따른 달러화 반락도 가능해 보인다.
다만 이 경우에도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심이 팽배한 만큼 낙폭은 크지 못할 수 있다.
FOMC에 대한 경계심과 미국의 '이슬람 국가(IS)'에 대한 공습 확대 결정 등으로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9.71포인트(0.12%) 하락한 17,049.00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76포인트(0.09%) 상승한 1,997.45에 끝났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38.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36.10원)보다 0.70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가 전일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상승 요인을 소화하며 급등한 만큼 이날은 상승 속도가 둔화될 전망이다.
다만 엔저와 FOMC 경계심,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어우러지면서 상승세는 유지될 공산이 크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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