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탄력 받은 역외세력
  • 일시 : 2014-09-15 08:20:12
  • <오진우의 외환분석> 탄력 받은 역외세력



    (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지속되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강세 베팅에 따라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 1,040원선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의 완강한 저항을 확인했으나, 역외 시장에서 재차 반등하면서 롱플레이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FOMC와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주민투표 등 대형 이벤트들을 앞둔 상황에서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 베팅이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달러-엔 환율이 107엔대 안착 후 추가 상승시도를 지속하는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엔-원 환율 하락에 대해 직설적인 표현으로 우려를 쏟아내는 등 외환당국의 달러-엔과 달러-원 동조화 시도도 롱플레이어들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가 동결됐지만, 인하를 주장한 소수의견 출현으로 채권시장 중심으로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급부상한 점도 달러 매수심리를 강화할 수 있다.

    지난주 달러화의 1,040원선 상향 시도는 네고 저항에 좌절됐다. 1,040원선 위에서 네고 물량이 집중된 가운데 달러-엔이 소폭 반락하는 등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된 탓이다. 지난달 8일 달러화가 전고점인 1,041.30원을 찍고서 급반락했던 흐름과 유사한 장세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역외 NDF 시장 흐름이 다르게 전개됐다. 지난달에는 역외 시장에서도 달러화의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39.40원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35.30원)보다 2.65원 상승한 셈이다.

    이번주 FOMC에서의 '상당기간 저금리 유지' 코멘트 변화 가능성, 스코틀랜드 분릭 독립 가능성 등 달러화 상승을 지지하는 대외 요인들이 산재하기 때문이다.

    불확실성 증폭으로 뉴욕 증시도 부진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1.49포인트(0.36%) 하락한 16,987.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1.91포인트(0.60%) 밀린 1,985.54에 끝났다.

    국내 증시에서 추석 연휴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뉴욕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 점도 부담이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300억원 가량 순유출 흐름을 나타냈다. 아직 이탈 규모가 크지 않지만, FOMC 이후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힌트가 나오면 국내에서도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주의 깊게 봐야 하는 요인이다.

    엔-원 환율 하락 방어를 위한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 가능성도 롱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주 금통위에서 엔저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불안요인이라면서 엔-원 환율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직설적인 언급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지난주 1,040원대서 확인된 네고 저항에 대한 부담에도 하락세로 돌아서기보다는 상승 시도를 재개할 공산이 커 보인다. 네고 우위 수급은 여전한 달러화 하락 요인이지만, 이외 재료들이 달러화 상승을 지지하는 만큼 주요 이벤트 이전까지 역외 중심의 롱플레이는 이어질 수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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