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또 1,040원 막혀…상향돌파 가능할까>
  • 일시 : 2014-09-15 08:34:48
  • <달러-원, 또 1,040원 막혀…상향돌파 가능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040원선 안착에 실패하면서 강한 저항을 다시 확인했다고 15일 진단했다. 당분간 1,040원 돌파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제기됐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2일 장중 한때 1,040.90원까지 올랐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반락해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달러화가 1,040원을 넘어서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됐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까지 가세했다. 1,037~1,038원선에서는 역내외에서 롱스탑 물량이 쏟아지면서 달러화가 급락했다.

    달러화는 지난달 8일에도 장중 1,041.30원까지 상승했지만 역시 롱스탑과 네고물량에 1,040원 아래로 반락한 바 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도 1,040원선을 넘지 못하면서 심리적인 저항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1,040원 안착이 어려운 일이긴 하나 달러화가 상승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고점을 뚫으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금리인상 기대를 부추기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거나 자본시장에서 투자자금이 유출되는 등의 상황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그 이상의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1,040원선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이며, 넘더라도 유의미하게 오르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심리적인 저항이 있다"면서도 "달러화가 1,040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저력은 보여준 셈이며, 환율 탄력성이 어느 정도 생겨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C은행 외환딜러는 "8월과 비교하면 이번에는 글로벌달러 강세를 반영해 달러화 레벨이 더 높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역외가 달러화가 1,040원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면 롱포지션을 청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매크로펀드가 1,040원선을 고점으로 설정해 놓았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서울환시의 시선은 오는 16~17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집중됐다.

    이번 FOMC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스탠스를 확인한다면 달러-원 환율은 1,040원선 돌파를 시도할 추진력을 다시 얻을 수 있다.

    최근 달러화 상승은 추석연휴 동안 글로벌달러 강세를 반영한 현상이다. 만약 FOMC에서 조기 금리인상 기대를 키울만한 발언이 나오지 않는다면 글로벌달러가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D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번주 FOMC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예정돼 있다. 현 상황에서 달러화 숏포지션을 크게 설정하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달러화가 하단지지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다고 해서 12일과 같은 장을 겪고 나서 무작정 롱으로 가기에도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의 향방을 가늠하려면 달러-엔 환율에도 주목해야 한다.

    E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엔이 계속 상승하면 달러-원이 1,040원에 안착할 수도 있지만 이 선을 뚫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안착시킬 힘이 있는지는 수급보다도 달러-엔 환율에 달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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