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가 본 FOMC 시나리오별 달러-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글로벌 달러 강세와 대외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서울외환시장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재개되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의 상승 압력이 강화되며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에도 레벨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5일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언급이 없을 경우 상승 압력이 약화되며 달러화가 1,030원대로 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반면, 금리 인상 관련 언급이 나오면 글로벌 달러 강세가 더욱 심화되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레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됐다.
◇强 달러에 달러 매수 심리 '들썩'
3분기 들어 달러 인덱스는 글로벌 달러 강세를 반영해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7월 1일 79.7선에 머물렀던 달러 인덱스는 현재 84.1선까지 올라온 상태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9일 한때 84.5선까지 상승하며 52주 최고점에 도달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뚜렷해지며 서울환시에서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도 이어졌다.
실제 달러화는 9월 들어 7거래일 동안 30원 넘게 레벨을 높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완화책 발표 이후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가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와 일부 은행권의 롱플레이가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와 맞물리는 양상을 나타냈다. 전방위적 글로벌 달러 강세 기대가 역내외 환시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를 움직인 셈이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18일로 예정된 미국의 9월 FOMC 정례회의 이전까지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유효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 시점을 10월로 명시한 상황에서 FOMC에서의 금리 인상 언급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미국을 제외한 유럽과 일본의 통화정책이 완화적이라는 점도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를 더하고 있다. 미국의 유동성 회수와 유럽, 일본의 유동성 공급이 달러 가치를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번 달 FOMC 회의 이전까지는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기저에 깔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유로존과 일본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미국과 달리 여전히 완화적인 상황"이라며 "주요국 통화정책의 엇박자가 달러 가치를 밀어올리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시 참가자들의)마인드 자체는 롱플레이 쪽으로 상당히 기울었다"며 "FOMC 이전에도 달러화가 1,04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FOMC 이후 달러화 향방은
9월 FOMC 정례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언급 여부에 따라 달러화의 방향 자체도 달라질 전망이다.
우선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이 없으면 달러화가 다시 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재 글로벌 달러 강세를 이끄는 한 축인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역내외 롱포지션이 청산되며 달러화가 다시 1,030원대 초중반으로 레벨을 낮출 것이라는 지적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FOMC에서 조기 금리 인상 언급이 없으면 달러화가 다시 현 수준보다 레벨을 낮출 수 있다"며 "물론 유럽과 일본 등의 완화적 통화 정책도 있지만, FOMC에서의 금리 관련 언급 기대도 글로벌 달러 강세를 이끈 주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환시에서도 달러 매수 심리가 약화되며 롱스탑이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경우 달러화도 레벨을 1,030원대 초반으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만약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 관련 언급이 나올 경우 달러화의 전반적인 상승 압력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유럽과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와 미국의 유동성 공급 축소가 맞물리며 글로벌 달러 강세의 파괴력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D은행의 외환딜러는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언급까지 나오면 기존 글로벌 달러 강세 요인과 맞물려 파괴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 이후 금리 인상 로드맵까지 제시되며 미국의 유동성 공급 축소 의지가 명확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 인상 언급까지 나오면 단기적으로 달러화가 1,040원대 후반에도 충분히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jheo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