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FOMC 대기모드 돌입
  • 일시 : 2014-09-16 08:21:06
  • <오진우의 외환분석> FOMC 대기모드 돌입



    (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1,030원대 후반 중심으로 보합권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FOMC 이후 달러 강세를 기대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업체도 물러서지 않고 네고 물량을 내놓으면서 달러화는 1,040대 안착에 연달아 실패했다.

    달러-엔 환율도 추가 상승보다는 107엔대 초반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가면서 달러화에 방향성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이날부터 열리는 FOMC 대기 모드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환시에서도 추가적인 포지션 설정보다는 관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추석 연휴 이후부터 전일까지 이어진 역외 롱플레이와 수출업체 네고의 싸움은 아직 결론이 나지 못했다.

    역외의 달러 강세 베팅은 달러화를 장중 1,040원 위로 끌어올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네고 물량은 달러화를 재차 1,030원대로 끌어내렸다.

    업체들은 FOMC 등 대형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음에도 달러화 1,040원대를 효율적인 달러 매도 기회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완강한 네고의 저항은 달러화 1,040원선 부근에서 시장 참가자들의 추가적인 롱플레이를 제약할 공산이 커졌다.

    FOMC에서 '상당기간' 문구의 수정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한 가운데,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유지할 경우 위험에 대한 경계감도 형성되고 있다.

    뉴욕 증시는 경제 지표가 엇갈린 데다 FOMC 대기 모드에 들어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3.63포인트(0.26%) 상승한 17,031.14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41포인트(0.07%) 밀린 1,984.13에 끝났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도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39.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38.00원)보다 0.1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화에 추가 상승 동력을 줄 만한 이벤트가 불거지지 않은 가운데 FOMC에 시선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만큼 이날은 달러화의 움직임도 제약될 공산이 크다.

    역외도 네고가 버티는 1,040원선 부근에서 공격적인 롱플레이보다는 달러화 반락시 저점 매수 형태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1,040원대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수출업체들이 1,030원대서도 달러 매도를 이어간다면 달러화가 다소 낙폭을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장중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발표된다. 오후에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중앙은행(BOJ) 총재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최근 달러화는 장중 달러-엔 흐름에 밀접하게 동조화해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구로다 총재가 최근 인플레 목표 달성이 여의치 않으면 BOJ가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지만, 즉각적인 추가 부양책은 필요치 않다는 원론적인 언급을 반복하고 있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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