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證 "ECB 완화책, 유로 캐리 트레이드 기대"
  • 일시 : 2014-09-16 11:02:36
  • 미래證 "ECB 완화책, 유로 캐리 트레이드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완화 정책으로 최근 유로화 약세가 지속되며 유로 캐리 트레이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로 캐리 트레이드란 낮은 금리로 유로화를 차입해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16일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ECB의 적극적인 통화정책과 이에 대비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이 유로화 약세를 지지하며 유로 캐리 트레이드에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주요 통화대비 달러는 강세, 달러-엔은 상승세가 지속되나 속도는 조절될 것으로 전망했다.



    ◇ECB의 완화정책은 유로 캐리의 시대로

    박 연구원은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 ECB 기준금리가 Fed의 기준금리보다 더 낮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의 실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는 0.1% 내외에서 형성되고 있는 반면 ECB는 기존 0.15%였던 기준금리를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0.05%로 낮췄다.

    박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이 설정하는 단기 금리만큼은 유로존이 계속해서 높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두 번째로 앞으로 ECB의 총 자산은 늘어날 것인데 반해 Fed의 총 자산은 11월부터 더는 증가하지 않는다는 점도 유로화 약세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고점 대비 35% 감소한 ECB의 총 자산을 예전 수준으로 올려 높겠다는 언급을 한 바 있다. 반대로 Fed는 테이퍼링이 10월 말에 종료될 것이고, 이후에는 Fed가 보유한 채권의 만기 도래 시 재투자 정책이 내년 초쯤 종료되면서 Fed의 총 자산은 서서히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와 같은 정책 방향은 유로화 약세 및 유로 캐리 트레이드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유로화 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되면 유로화 약세와 서로 상승 작용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달러, 아시아 통화 대비로도 강세로 전환될까

    최근 달러는 유로화와 엔화와 같은 선진국 통화 외에도 동유럽 통화들, 중남미 통화들 대비해서도 강세를 띠고 있다. 다만, 아시아 신흥국 통화는 9월 들어 약세를 띠고 있지만 좀 더 긴 관점에서도 보면 작년 하반기 이후 절상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박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달러가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통화 대비 약세를 띠고 나서는 시차를 두고 신흥국 통화 대비해서도 강세는 띠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과거와 다르지 않은 현상이 전개되고 있으며 다만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 버티는 형국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아 통화의 약세 전환 여부는 아시아 신흥국의 안정적인 경기 전망이나 중국 증시 기대감이 훼손될 때라며 이와 관련해서는 큰 리스크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문제는 Fed의 조기 금리 인상 이슈가 보다 심화되면서 미국채 금리 상승세가 본격화되고 달러의 절대 강세 압력이 높아질 것인가"라고 말했다.



    ◇ 달러-엔 상승 지속, 속도는 조절

    박 연구원은 엔화도 유로화와 마찬가지로 약세 압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소비세 인상 이후 일본 경제가 받은 충격이 애초 예상을 넘어서면서 경기에 대한 실망감이 커졌고 현재 시행 중인 양적, 질적 완화 연장에 대한 기대감도 보다 강화됐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다만 달러-엔 환율이 연말에 110엔 이상 115엔에 근접하는 상황이 벌어질지에 대해서는 큰 가능성을 부여하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이미 최근 달러-엔 환율 상승 과정에서 Fed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많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려면 미-일 국채 금리차가 250bp 확보돼야 한다"며 "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채 금리 상승을 이미 상당폭 선반영했기 때문에 연내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 여지는 많지 않다"고 내다봤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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