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네고 對 최경환의 금리 압박…1.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심에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힘입어 하락했다. 다만 달러-엔 반등과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금리 인하 압박으로 낙폭을 줄였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30원 하락한 1,036.70원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FOMC에 대한 경계심 속에도 장초반 네고 물량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처분 등에 따라 하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도 장중 한때 106엔도 밀려나면서 달러화 반락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재차 107엔선을 회복하자 역외 매수세도 강화되면서 달러화도 낙폭을 줄였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금리는 주요국 중 최고 수준이며, 정책 여력은 충분하다는 발언을 내놓은 데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된 점도 달러 매수 유인을 강화했다.
외환당국도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 달러화의 반등을 부추긴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17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33원에서 1,038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FOMC 결과를 하루 앞둔 만큼 포지션 플레이가 활발하지는 않은 가운데 네고 물량과 롱포지션 청산에 따라 달러화가 소폭 반락하는 이날과 유사한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A시중은행 딜러는 "수출업체는 적극적으로 네고 물량을 내놓고 있지만 롱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FOMC에서 '상단기간' 문구가 삭제되느냐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인데, 삭제 시 롱플레이가 힘을 받을 수 있겠지만, 달러화가 크게 오를 재료는 못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딜러는 "18일까지는 FOMC 대기 상태를 유지하면서 달러화가 1,030원대 후반에서 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FOMC 이후에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통화정책 차이가 반영되면서 달러화가 레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 강세 추세가 유효하겠지만, 단기적으로 포지션이 달러 강세로 쏠려 있다"며 "FOMC가 시장의 기대만큼 호키시 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차익실현에 따른 달러화의 일시적인 반락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FOMC를 앞두고 역외 환율이 보합권에 머문 점을 반영해 전일 종가와 동일한 1,038.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네고 물량과 차익실현성 달러 매도 등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달러-엔 반등과 최 부총리 발언 등으로 역외 매수가 재차 강화하면서 낙폭을 줄여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32.40에 저점을, 1,038.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35.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2억6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35% 오른 2,042.92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천18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2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26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6.44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938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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