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매둘기' FOMC에도 108엔대 달러-엔
(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엇갈린 해석에도 달러-엔 환율이 108엔대 중반으로 급등한 데 따라 1,040원대 안착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종료된 FOMC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상당기간' 문구가 유지됐으나 연방 위원들의 금리 전망인 점도표에서는 예상 금리 수준이 올라가면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채권 및 외환시장은 점도표와 성명서에 새롭게 등장한 '정책 정상화의 원칙과 계획(Policy Normalization Principles and Plans)' 항목 등을 이유로 FOMC를 매파적으로 해석했다. 결국, 완화기조를 유지하려는 비둘기파라는 평가와,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운 매파라는 평가가 뒤섞이며 이른바 '매둘기'로 해석된 셈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달러-엔이 108엔대 중반으로 급등하면서 달러화도 동반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달러화는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통한 동조화 노력 등으로 달러-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엔화 약세 및 달러 강세에 민감하게 반응해 급등한 가운데, 장중 달러-엔의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달러화가 1,040원대 안착에 성공할 가능성도 크다.
다만, 수출업체들의 네고 강도는 여전한 변수다. 추석 연휴 이후 달러화의 지속적인 1,040원대 안착 시도도 네고 물량에 막히며 좌절된 바 있다.
최근의 움직임을 감안하면 이날도 1,040원대에서 네고 저항이 예상되지만, 달러-엔이 확실한 오름세를 나타내는 만큼 달러화를 끌어내릴 정도로 적극적이지는 못할 수 있다.
뉴욕 증시는 '상당기간' 문구가 유지된 점에 주목하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4.88포인트(0.15%) 상승한 17,156.85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59포인트(0.13%) 높아진 2,001.57에 끝났다.
하지만 채권 및 외환시장은 점도표의 금리 전망 상승 등에 초점을 맞추며 금리는 오르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상단기간' 문구의 유지 가능성이 FOMC 이전 충분히 반영된 점도 작용했다.
재닛 옐런 의장은 점도표의 변화가 크지 않다고 하는 등 중립적인 스탠스를 유지했지만, 달러 강세를 저지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크게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43.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34.90원)보다 6.7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화가 증시보다는 글로벌 달러 흐름에 연동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1,040원대로 갭업 출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뉴욕 금융시장은 물론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도 달러-엔이 지속적인 상승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키울 요인이다.
장중 달러-엔의 상승시도가 이어진다면 달러화가 네고 저항을 뚫고 1,040원대 중반까지 고점을 넓힐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전망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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