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원 950원대 급락…당국도 빠른 속도에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달러-엔 환율이 상승폭을 키우고 엔-원 재정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엔-원 재정환율은 개장전 100엔당 952.07원까지 곤두박질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결과를 반영해 108.67엔까지 급등한 탓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자체는 예상했던 것보다 덜 비둘기파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됐으나, 미래의 금리에 대해서는 보다 명확해진 영향이다.
결국, 큰 그림에서 FOMC가 금리 정상화를 위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겠다고 밝힌 것을 글로벌 외환시장이 반영했고, 이에 따라 달러-엔도 108엔대로 진입했다.
달러-엔 환율이 급등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0원대로 떨어졌다. 특히 엔-원 재정환율은 지난 7월말 1,000원 수준에서 950엔 근처까지 떨어졌다. 1개월 보름여 만에 4.8%이나 하락하는 등 속도도 가파른 모습이다.
엔-원 재정환율이 낙폭을 확대하면서 외환당국의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108엔대로 오른 달러-엔 환율과 100엔당 950원대로 하락한 엔-원 재정환율에 대해서 속도가 빠르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9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와 16일 국회 경제정책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엔-원 하락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재는 9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엔-원 환율이 많이 하락해서 우려된다"면서 "엔 약세가 1년 반 정도 장기간 지속했고, 엔화가 추가로 약세가 되면 우리 경제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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