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040원대 복귀…이번에도 유지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가파른 엔저의 영향으로 1,040원대로 되돌아왔다.
달러화는 하지만, 16일 환시에서 1,040원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의 저항과 고점 인식으로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등 급등 조짐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이에따라 환시에서는 달러-엔 급등을 감안한 달러화 상승 기대가 여전하지만, 1,040원대 초중반 저항이 유지되면 네고 압력에 따른 재반락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인식도 힘을 얻고 있다.
◇108엔대 달러-엔, 달러-원도 1,040원 복귀
지난밤 종료된 FOCM는 성명서에서 '상당기간' 문구가 유지되는 등 중립적이었지만, 외환시장은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 상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조기 금리 정상화를 주장하는 위원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이날 108.67엔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극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도 장중 한때 1.2831달러까지 떨어졌다.
달러화도 이같은 전방위적인 달러 강세를 반영해 이날 1,040원대로 복귀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043.3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화는 하지만, 1,040원대 초반에서 추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오히려 장중 차츰 저점을 낮추며 1,030원대로 되밀리기도 했다.
장중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제한되면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추격 매수 롱플레이가 제한되는 가운데, 네고 물량은 꾸준하게 출회되고 있기 때문이다.
◇1,040원대 저항…힘 떨어지는 추가 상승 기대
달러화가 1,040원대 초반에서 상단이 막히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약화하고 있다.
달러-엔 급등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상승 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여전하지만, 네고 저항을 뚫기 어려울 것이란 인식도 강화된 것이다.
연준이 성명서 등 공식적으로는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면서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한 점도 시장의 추가적인 불안은 제한할 수 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는 꾸준히 나오는 반면 역외는 적극적으로 달러 매수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역외가 1,040원대를 고점으로 보고 재차 숏포지션 구축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1,040원대에서는 외환당국의 움직임도 조심스러운 것으로 추정된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이날 1,040원대서 달러화가 차츰 반락하는 과정에서는 당국이 스무딩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달러화가 1,030원대 후반 정도까지 떨어진다면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달러-엔이 추가로 상승하기는 했지만, 달러화가 1,040원대까지 레벨을 높인 상황에서 지속적인 개입에는 당국도 부담을 가질 수 있는 셈이다.
엔-원 환율 하락이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은 있지만, 당국의 개입 여력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 레벨이 높아진 상황에서 지속적인 스무딩은 부담이 될 수 있다.
달러화 1,040원대에서 당국이 소극적인 가운데, 기존 레인지 상단에서 추가 달러 매수 시도는 제약될 수밖에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기조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의 추가 상승이 타당할 수도 있지만, 레인지 상단 인식이 공고하다"며 "추격매수 롱플레이는 역내외에서 모두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1,044원선 등 기존 레인지의 상단이 상향 돌파되면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세가 재차 강화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에는 이날 결과가 나오는 스코틀랜드 주민투포에서 분리독립 부결이 확인되면 달러화가 1,030원대로 되밀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로 달러화가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스코틀랜드 불안이 해소되면 달러화가 1,030원대로 되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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