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달러-엔에 편승한 상승 계속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이번주(22일~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화 약세에 기대 상승을 시도하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힘겨루기를 벌일 전망이다.
서울환시의 관심은 여전히 달러-엔 환율에 쏠려 있다.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라는 대형 이벤트가 종료된 후 달러-엔 환율이 상승 추세를 이어가며 글로벌달러 강세를 지지할지 주목된다.
달러-엔은 지난주 109엔을 상향 돌파하며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110엔에서 이익실현으로 인해 강한 저항에 부닥칠 전망이다. 달러-엔은 물론 달러-원 환율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지난주 서울환시는 네고물량에 번번이 상승폭이 제한되는 장이 연출됐다. 이번주에도 네고물량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주시해야 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호주 케언스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단기간에 (환율이) 한 방향으로 지나치게 쏠릴 경우 외환당국으로서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에도 단기 자금의 유출은 아주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또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 "한국은행과 재정 당국의 경제인식에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고려해 한은이 현명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달러-엔 상승세 어디까지 갈까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움직임에 가장 주목했다. 글로벌달러 상승이 엔화에서 가장 두드러졌으며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따른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때문이었다.
달러화는 이번주에도 엔화에 동조현상을 나타낼 전망이나, 달러-엔 환율이 부담스러운 레벨에 도달한 만큼 엔화에 연동한 달러화 랠리는 약해질 수 있다.
지난주 달러-엔 환율은 110엔을 위협했다. 달러-엔 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한 배경에는 미국과 일본 간 통화정책 격차가 자리한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G20 회의에서 세계 경제가 부진하며 특히 유럽과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26일 발표되는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못 미친다면 추가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면서 달러-엔 환율을 더욱 밀어올릴 수 있다. 이는 달러화에도 상승 압력을 가한다.
하지만, 달러-엔 환율은 110엔에서 강력한 저항에 맞닥뜨린다는 예상이 압도적이다. FOMC 회의 이후에 조정이 없었다는 점도 달러-엔 상승세에 제동을 걸 빌미가 된다.
달러-엔이 상승세를 이어간다 해도 113엔 정도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달러화 역시 엔화 움직임을 따라 1,050원선을 넘어설 수는 있어도 안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네고의 벽 다시 확인할까
지난주 서울환시는 네고물량의 벽을 다시 확인했다.
지난 18일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되고 달러-엔 환율이 급등했음에도 달러-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원화는 네고물량으로 인해 다른 아시아 통화와 비교해 상승탄력성이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달러화 상승 분위기가 우세하므로 숏포지션을 구축하기는 어렵지만, 달러-엔 환율이 숨 고르기를 할 가능성 때문에 공격적인 롱플레이도 어렵다. 또한, 달러화 상단에서는 네고물량으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네고물량은 추석연휴 전부터 대규모로 쏟아졌다. 이제는 물량이 많이 소화됐다는 시각이 있지만, 1,040원 위에서도 여전히 네고가 달러화 상승을 막으면서 현재의 강도가 얼마나 유지될지 봐야 한다.
네고물량은 주요 레벨마다 포진해 있으며 특히 1,050원선에서는 두텁게 자리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1,037원선 근처를 하단으로, 1,040원대 초중반을 주요 범위로 삼을 것으로 전망됐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통화가 급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달러화가 1,050원선에 닿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달러화가 1,050원선을 넘으면 환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이번 주 우리나라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 중에서는 특별히 중요한 지표가 없다.
한국은행은 26일 9월 소비자동향조사(CSI)를 발표한다.
미국에서도 중요한 경제지표는 많지 않다. 25일의 8월 내구재 수주와 26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무게감이 있는 지표지만, GDP는 세번째로 발표되는 확정치이며 내구재수주는 변동성이 큰 지표다.
아울러 22일에는 8월 기존주택판매가, 24일에는 8월 신규주택판매가 각각 발표된다. 26일에는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가 나온다.
미국은 경제지표보다 FOMC 위원들의 입에 주목해야 한다.
22일에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뉴욕에서 강연하며 다음날에는 제롬 파웰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연설 일정이 있다. 23일부터 이틀간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25일에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의 연설 일정이 있다.
이중 매파로 여겨지는 메스터 총재를 제외한 나머지 세 인물의 성향은 비둘기파적이다.
일본에서는 26일 9월 도쿄지역 근원 CPI가 발표된다.
일본 금융시장은 23일 '추분절'로 휴장한다.
유로존에서는 23일 9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아울러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2일과 25일 각각 유럽의회 연설과 강연 일정이 있다.
중국에서는 23일 9월 HSBC 제조업 PMI 예비치가 공개된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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