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외국인 주식 팔고 떠나면
  • 일시 : 2014-09-23 08:17:02
  • <오진우의 외환분석> 외국인 주식 팔고 떠나면



    (서울=연합인포맥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탈 움직임을 지속하는 데 따라 1,040원대 초반에서 지지력을 유지한 채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가 주춤하지만, 큰 폭의 조정도 진행되지 않는 가운데 외국인 이탈과 이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주목받을 수 있다.

    중국의 부양책 기대 약화와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위험투자 심리가 훼손된 점도 부담이다. 이날 오전 나올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하면 롱심리가 강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약 6천억원 가량이다. 9월 들어서는 전일까지 4천3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아직 달러화에 강한 상승압력을 가할 만한 유출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미국 테이퍼링 종료 이후 외국인 자금 흐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 외국인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수 있다.

    전일 환시에서도 이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한 바 있다.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 등 최근 달러화 등락을 주도했던 변수들의 움직임이 둔화한 만큼 환시 참가자들의 관심이 재차 증시로 이동할 가능성도 크다.

    뉴욕 증시는 중국 부양책 기대 약화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7.06포인트(0.62%) 하락한 17,172.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6.11포인트(0.80%) 밀린 1,994.29에 끝났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이 일부 경제 지표가 변하더라도 중국의 거시 경제정책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이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줄였다. 8월 미국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8% 감소하며 5개월 만에 줄어든 점도 위험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4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40.70원)보다 2.70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됐지만, 달러화 1,040원선 아래서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 등이 여전한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 점은 환시서 롱 심리를 유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 부진에 이어 코스피 약세와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진다면 롱플레이가 힘을 받을 수 있다.

    장중 흐름은 오전 10시45분으로 예정된 중국의 9월 PMI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예상치인 50.1 수준을 밑돈다면 달러화의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다.

    반대로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면, 월말로 다가서는 데 따른 수출업체 네고 부담이 강화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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