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Q까지 환율전쟁 노출…엔-원 115엔<하나대투>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하나대투증권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엔-원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소재용 이코노미스트는 23일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로 부각됐던 지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환율전쟁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미국의 금리인상 경계감으로 미국 달러 강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환율전쟁의 주인공이 미국에서 유로존과 일본으로 넘어갔다는 점도 다르다"며 "환율전쟁 1라운드가 미국 달러의 약세였다면, 이번 2라운드는 유로화와 엔화의 약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국경제를 방어하기 위해 신흥국들이 경쟁적으로 자국통화의 약세를 유도하려는 논리와 정책적인 유인은 그때나 지금이나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더뎌지며 자기 살기에 급급해졌다는 의미다.
소재용 이코노미스트는 "다소간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당분간 유로화와 엔화가 약세를 이어가며 우세승을 거둘 것"이라며 "반면 미국 금리 인상과 이로 말미암은 자금이탈의 딜레마를 가지고 있어 신흥국이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에 나서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신흥국의 응집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환율전쟁에 노출되며 엔-원 재정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에 보다 무게가 실린다"며 "단기적으로 오버슈팅한 달러-엔의 되돌림이 나타나겠지만, Fed의 금리 인상과 맞물려 일본중앙은행(BOJ)의 양적완화 연장이 시도되며 내년 2·4분기까지는 달러-엔이 115엔 내외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재용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원도 미국 달러 강세 흐름에 맞춰 상승하고, 이 과정에서 달러-원 환율도 1,070원 내외까지 상승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Fed의 통화긴축에 엔화의 반응이 더 민감하고, 경상흑자가 지속되는 한국 등 공업수출국 통화는 신흥국에서도 상대적으로 선호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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