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심상찮은 외국인 증시 이탈 조짐
(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국내외 증시 불안과 외환당국의 지속적인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으로 1,040원선 부근 지지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주춤하면서 달러화의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국내 증시 외국인 이탈 조짐이 개선되지 않는 점은 저점 매수 심리를 유지시킬 수 있다.
또 당국도 1,040원선 부근에서는 지속적인 스무딩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월말 및 반기말 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 우위에 따라 달러화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1,040원선 아래서 적극적인 숏플레이는 제약될 공산이 크다.
미국이 시리아 내 '이슬람 국가'(IS)를 상대로 공습을 시작한 점은 위험투자 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공습 소식이 전해진 전일 달러화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지난밤 뉴욕 증시 등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간접적인 영향에 노출될 수 있다.
중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 축소와 유로존 경기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어우러지면서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6.81포인트(0.68%) 하락한 17,055.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1.52포인트(0.58%) 밀린 1,982.77에 끝났다.
뉴욕 증시 불안으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4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40.00원)보다 1.90원 상승한 셈이다.
국내 증시 여건도 불안하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주요 기업 주가의 하락으로 전일 2,020대로 밀려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에도 2천6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 이탈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8천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달러 강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네고 우위 수급 여건이 주목받을 수 있는 시점이지만, 국내외 증시의 불안은 네고에 기댄 숏 심리를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달러-엔은 전일 108엔대 초반까지 반락했다가도 곧바로 109엔선 부근까지 되돌아오는 등 확실한 조정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달러-엔이 명확하게 하락하지 않으면, 외환당국의 스무딩에 대한 경계심도 희석되기 어렵다.
당국은 전일에도 달러화가 하락세를 나타내자 스무딩을 통해 달러화 종가를 1,040원대로 맞춰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당국 부담까지 뚫고 달러화가 빠르게 레벨을 낮추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한층 강화됐다.
한편 이날 장중에는 호주의 7월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되고, 호주중앙은행(RBA)의 금융안정 보고서가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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