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약세, 드라기에 힘 보태"<FT>
  • 일시 : 2014-09-25 08:51:15
  • "유로화 약세, 드라기에 힘 보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로화 약세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행보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유럽시간) 진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례회의를 1주일 앞두고 유로화가 1.28달러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드라기 총재가 '뜻밖의 선물(godsend)'을 받았다는 것이다.

    ECB의 통화정책 목표가 환율은 아니지만, 그동안 당국자들은 유로화 강세가 유로존의 디플레이션에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2780달러까지 내려가 2013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6월 이후 낙폭이 6.6%에 이르면서 이번 분기는 유로존 재정 위기가 정점에 달했던 2011년 가을께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유럽중앙은행(ECB)이 6월 이후 시행한 통화 완화정책 때문이다.

    또 최근 들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종료 임박으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강화되며 달러화가 모멘텀을 얻으면서 유로화 약세가 가속되는 분위기다.

    FT는 ECB가 6월 이후 시행한 금리 인하나 여타 부양책이 아직 유로존의 경기를 촉진하고 있다는 눈에 띄는 효과는 나타나지 않지만, 유로화 약세는 수입 물가를 빠르게 높이고, 유로존의 수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당국자들이 유로화 가치를 더 낮추고자 대규모 국채 매입과 같은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이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의 발렌틴 마리노브 전략가는 "유로화 약세를 떠받치는 것은 디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위원회의 마지막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기 총재가 환율 하락을 유도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를 따라 하고 싶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엘사 리그노스 전략가는 ECB가 환율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일 것이라면서도 유로의 약세는 일본보다 더 많은 수출 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UBS의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가 10% 절하되면 유로존의 비금융권 기업들의 세전 수익은 평균 3%가량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기업들의 세전수익이 한자릿수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한 효과라는 게 FT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드라기 ECB총재는 한 인터뷰에서 "환율 움직임은 유럽과 다른 주요국들과의 통화정책 차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다른 주요국들의 통화정책은 경기 회복세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을 점진적으로 인정할지 모르나 ECB의 통화정책은 '상당기간' 느슨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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