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긴급진단-①> A외은 "强달러 오버…원화강세 유효"
<※편집자 주 = 미국에서 출구전략 논의가 가속화되면서 달러-원 환율도 갈림길에 위치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로 달러-엔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09달러를 넘어서면서 달러-원 환율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달러-원 환율 상승이 쉽지 않다는 인식도 여전히 크다. 연합인포맥스는 국내외 은행권 메인 딜러들의 현 장세에 대한 진단과 향후 전망을 소개한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A외국계은행의 한 본부장은 25일 "펀더멘털이 아닌 통화정책 기대감에 기댄 글로벌 달러 강세는 한계가 있다"며 "달러-원 환율도 위쪽보다 아래쪽으로 다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달러-엔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전개하고 있으나, 펀더멘털이 아니라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에만 근거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버슈팅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본부장은 "달러-원도 일정부분 달러-엔 환율을 추종하겠지만, 달러-엔 환율이 단기간에 너무 급하게 올라 조만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달러-원 환율도 단기상승에 따른 조정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말께 달러-원 환율은 1,010원 정도가 될 것"이라며 "아직 한국의 수출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 수출이 기조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상 그동안 달러-원 환율 하락 기조도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환율 문제 등으로 한국의 수출이 흔들린다는 뚜렷한 징후가 감지되지 않는 이상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는 미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이 4%를 기록하면서 조기에 금리인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에 근거를 두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의 펀더멘털이 이를 뒷받침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베팅하면서 달러 강세로 몰아간 측면도 있다"며 "헤지펀드의 포지션이 한쪽으로 쏠려 있는 만큼 조정이 크게 일어날 수 있으며, 그 시기는 미국의 3·4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전후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본부장은 "시장 기대만큼 미국경제가 빨리 회복되지 않겠지만, 회복돼도 달러는 선진국 통화에 강세를 보이더라도 이머징통화에는 다른 방향을 보일 것"이라며 "이 경우 이머징통화는 국가별 자본흐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원화자산에 대한 선호도 등으로 한국에서의 자금이탈은 상대적으로 제한될 것이고, 더욱이 한국은 대만 등과 함께 미국 경기회복시 수출이 개선되는 긍정적인 영향을 누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달러-원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었음에도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며 "달러-원이 크게 오르려면 미국 경제성장률이 시장의 기대를 크게 웃돌거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급등하는 등 다른 모멘텀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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