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분수령…외환딜러 전망도 '극과극'>
  • 일시 : 2014-09-25 10:33:43
  • <달러-원 환율 분수령…외환딜러 전망도 '극과극'>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글로벌 달러 강세와 달러-엔 환율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달러-원 환율 방향성에 대한 전망도 크게 갈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논의와 맞물려 달러-원 환율도 엔저를 추종하며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 기조를 이어가며 글로벌 달러와 차별화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25일 연합인포맥스의 환율 긴급진단에 나선 딜러들은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도 달러-엔의 움직임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외환 당국이 엔-원 재정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당국에 대한 경계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 달러-원, 갈림길에서 횡보

    달러-원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1,040원 전후에서 횡보하고 있다. 달러-원이 위쪽과 아래쪽 모두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갈림길에 서 있는 셈이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현재 글로벌 달러 강세가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달러 강세에 기댄 서울환시에서의 달러화 매수세는 무리 없이 소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딜러는 "연말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될 수 있는 만큼 이 시기에 달러-원 관련 자금 흐름이 중요하다"며 "현재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지속 등을 고려하면 실제 자금 흐름이 바로 바뀔 것 같지 않다"고 추정했다.

    그는 "다만 예전처럼 달러화가 다시 1,000원 선을 위협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1,052원 정도에는 도달해야 급한 저항선들이 사라진다"며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상승하다가 다시 하락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고, 만약 이 선을 넘지 못하면 언제라도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면서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지만, 최근 102엔에서 급하게 올라온 만큼 탄력적으로 상승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 달러-원 환율 따라 상승전환 불가피

    일부 딜러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를 계기로 그동안 서울환시에 자리잡고 있던 일방적인 달러-원 하락에 대한 컨센서스도 훼손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연말께 달러-원 환율도 현 수준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로 달러-원 환율도 이달을 지나고 나면 연말까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정책이 확장정책 방향으로 가는 것도 달러화 상승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외국인 투자자가 대형주를 위주로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며 "기업 실적이 좋지 않게 나올 경우 주가가 하락하면서 달러화 매수 수요가 나오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D시중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로 달러-원 환율도 하락세로 돌아서기 어렵고 연말에는 1,050원 위에서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며 "대규모 경상흑자에 따른 달러화 하락 전망이 대세였으나 수급상으로도 네고 우위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만으로 달러화가 1,040원선 근처에서 하락에 제한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대기업의 해외투자, 현물환 시장을 통한 해외증권투자의 증가 등도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 펀더멘털 유지…달러-원 하락기조 유지

    그러나 달러-원 환율이 경상수지 흑자를 무시한 채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돌아서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E외국계은행 딜러는 "펀더멘털이 아닌 통화정책 기대감에 기댄 글로벌 달러 강세는 한계가 있다"며 "달러-원 환율도 위쪽보다 아래쪽으로 다시 방향을 잡을 것이고, 연말께 1,010원까지 재차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엔 환율이 단기간에 급하게 상승해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한국의 수출이 기조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상 그동안 달러-원 환율 하락 기조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헤지펀드의 포지션이 한쪽으로 쏠려 있어 3·4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전후해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미국경제가 빨리 회복되더라도 한국은 수출부분에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에 외국인의 자금이탈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 딜러도 "달러화는 하락방향이 여전히 우세하다고 본다"며 "경상수지 흑자 추세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달러화가 오르더라도 급하게 상승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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