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원 950원도 '위태'…당국 더 바빠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엔-원 환율이 950원선도 위협할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외환당국의 움직임에 서울외환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5일 당국이 최근 달러화 1,040원선 부근에서 지속적인 매수 개입으로 엔-원의 추가 하락을 저지해 온 만큼 950원선 등 상징적인 레벨을 앞두고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엔-원 환율이 재정환율이긴 하지만, 심리적 지지선이라 볼 수 있는 950원이 하향 이탈될 경우 엔저에 대한 우려가 한 단계 증폭될 수 있는 만큼 당국도 최대한 방어에 나설 것이란 진단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달러화 1,040원선 위에서는 당국의 움직임이 예상보다 소극적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엔화 변동성 재확인…'쉴 틈' 없어진 당국
달러-엔 환율은 이날 109엔대 초중반까지 재차 상승폭을 키웠다. 달러-엔은 지난 19일 109엔대 중반까지 올랐지만, 곧바로 반락해 최근에는 108엔대서 주로 거래되어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가파른 엔저 현상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는 등 조정 기대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 재차 109엔선 위로 손쉽게 반등하는 등 상승 추세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에 따라 엔-원 재정환율은 이날 950엔 선까지 내리는 등 하락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일부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108엔대에 머물면서 당국 개입도 완화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왔으나, 당국으로서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외환당국의 한 관계자도 "엔-원 흐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긴장감을 가지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의 엔-원 동조화 노력…'무뎌질 것' 전망도
당국은 최근 달러-엔이 108엔으로 레벨을 낮춘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방어를 통해 시장에 경계심을 키웠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이 이번주 들어 달러화가 1,030원대로 반락하면 어김없이 스무딩을 통해 1,04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엔 약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엔-원은 하락세를 지속하는 만큼 시장에 꾸준한 경계심을 제공하기 위한 제스쳐로 풀이된다.
엔-원은 달러-엔 반락에도 그 이상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950원대에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딜러들은 엔-원이 950원선을 넘볼 정도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데 따른 당국 움직임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등 스무딩이 별로 필요치 않다고 생각되는 상황에서도 당국이 움직인 것으로 보면 엄포용이 아니라 엔-원에 대해 실질적인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달러화 1,040원선 위에서는 당국의 실개입이 제한적일 것이란 인식도 적지 않다. 달러-엔이 109엔선 위로 재반등했지만 최근 레인지를 벗어나지는 않은 수준으로 110엔과 같은 주요 레벨이 뚫린 상황은 아니다.
또 오는 10월 미국의 테이퍼링 종료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에서 마냥 달러화를 끌어올리지 못할 것이란 인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역외를 중심으로 달러 매도 움직임이 눈에 띄었던 데는 1,040원선 위에서 당국의 추가 매수가 제한될 것이란 분석도 영향을 미쳤다"며 "당국 개입이 소극적이면 탄력적인 상승이 어렵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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