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러시아 도발에 위험투자 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러시아 리스크가 불거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한 데 따라 1,045원선 등 저항선 상향 돌파 시도가 전개될 전망이다.
러시아가 자국내 외국인 자산을 통제할 수 있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는 소식으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는 등 위험투자 심리가 냉각됐다.
달러화의 주된 상승 동력인 달러-엔이 108엔대 후반으로 되밀렸지만,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현상으로 하락 재료로 작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최근 꾸준한 순매도 움직임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러시아 이슈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밤 발표될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에 대한 경계심도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2분기 GDP가 4.6%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상 이후 소멸했던 러시아 리스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또 한 번 충격을 가했다. 외국자산에 대한 정부의 통제력을 강화하는 법안이 러시아 의회에 제출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법안 초안에 따르면 러시아 내 외국 자산이 국제적 면책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해도 이를 압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64.26포인트(1.54%) 하락한 16,94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32.31포인트(1.62%) 밀린 1,965.99에 끝났다.
러시아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는 그동안 달러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휴전 협상으로 리스크가 소멸될 당시도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국내 증시 외국인 이탈에 대한 우려를 강화하면서 달러화에도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8일 이후 전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46.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42.60원)보다 2.40원 상승한 셈이다.
역외 시장에서 이미 1,045원선 부근까지 상승한 만큼 달러화는 이날 1,040원대 후반까지 고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중 코스피나 증시 외국인 매도 강도 등에 따라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가 우위를 점할 공산이 크다. 이날 밤 발표될 미국의 2분기 GDP 확정치가 예상대로 호조를 보이면 달러 강세 흐름이 강화될 수 있는 점도 롱플레이에 우호적이다.
다만 전일에도 확인된 것처럼 1,040원대 중반 이상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은 꾸준히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업체들은 각종 대외 불안 재료에도 1,040원대 후반에서는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물량을 내놓은 바 있다.
달러화가 장초반 롱플레이로 상승폭을 확대하겠지만, 종가 수준으로 네고와 주말을 앞둔 은행권 롱처분으로 1,040원대 초중반까지 되밀릴 가능성도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