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매출 위기 후 최대폭 감소…'원高 여파'
  • 일시 : 2014-09-26 12:00:05
  • 상장사 매출 위기 후 최대폭 감소…'원高 여파'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내 상장기업의 2.4분기 매출액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절상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기업들의 투자활동도 부진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전반적인 성장성이 저하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4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9% 줄었다.

    기업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0.1% 감소에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세 분기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2분기 매출액 감소폭은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3분기 3.0%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특히 제조업체의 매출액 감소폭이 컸다. 제조업체 매출액은 2분기 4.2%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분기 5.5% 감소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한은은 "자동차와 식음료·담배 등을 제외한 전기전자, 조선, 건설 등 대부분 업종의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2분기 매출액 감소의 원인으로는 원화절상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 팀장은 "매출액은 원화기준으로 2분기 원화 절상으로 수출기업 중심의 원화 환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투자활동을 나타내는 유형자산증가율도 부진했다. 2분기 전산업의 전분기 대비 유형자산증가율을 0.6%로 전년동기 1.0%보다 떨어졌다. 제조업의 유형자산증가율도 0.1%로 전년동기 0.2%보다 악화됐다.

    박 팀장은 "유형자산의 증가 속도가 빠르지 않은 만큼 투자활동 자체는 부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5.4%에서 5.2%로 내렸다. 박 팀장은 "스마트폰 부진 등 일부 업종의 이익률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이자보상비율은 503.7%에서 389.1%로 악화됐다.

    특히 위험 수준인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비율이 전년 동기 22.8%에서 26.0%로 증가했다.

    다만 원화절상으로 외화부채 관련 비용이 감소하면서 매출액세전순수익률은 3.9%에서 4.3%로 개선됐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 등 기업의 안정성은 개선됐다. 2분기 말 부채비율은 94.1%로 전년동기 97.4%로 낮아졌다. 차입금과 회사채가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차입금의존도는 25.4%에서 25.3%로 소폭 하락했다.

    한은은 "2분기 중 조사대상 기업의 안정성은 개선됐지만, 성장성은 저하됐다"고 총평했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