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美GDP 호조에 1,050원 가시권
(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2·4분기 국내총생산(DGP)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로 1,050원선 테스트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이 109엔대 중반 이상으로 고점을 높이고 유로-달러 환율은 1.26달러대로 밀리는 등 미국 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가 강도를 더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장중 1,050원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달러화 1,050원선은 금융위기 이후 올해 처음 하향 돌파될 정도로 강한 지지선이었던 만큼 저항력도 클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수출업체도 1,050원선 부근에서는 적극적인 네고 물량으로 맞설 가능성이 크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8월 경상수지도 72억7천만억달러로 견조한 흑자 기조를 이어간 점도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미국의 지난 2분기 GDP 잠정치는 4.6%로 속보치 4.2%보다 개선됐다. 여기에 9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84.6으로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GDP 호조로 달러 인덱스는 85.688까지 오르는 등 달러가 레벨을 한 단계 높였다. 달러는 지난주까지 11주연속 강세를 보이며 1970년대 금본위제 폐지 이후 최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달러-엔은 장중 한때 109.53엔까지 올랐고, 유로-달러는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최저치인 1.2675달러까지 미끄러졌다.
지표 호조로 뉴욕 증시는 호조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7.35포인트(0.99%) 상승한 17,113.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6.86포인트(0.86%) 높아진 1,982.85에 끝났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1,050원선에 육박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49.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44.40원)보다 3.9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장중 1,051.50원선까지 고점을 높이며 현물환 기준 1,050원선도 넘어섰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이날 1,040원대 후반에서 시작해 1,050원선을 넘보는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화가 1,050원선을 손쉽게 넘어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역내외 롱플레이에 따라 일시적인 상향 돌파가 나타나도 네고 저항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
달러화 1,050원선 상향 테스트의 핵심적인 요인은 장중 달러-엔 흐름이 될 전망이다. 달러-엔은 주말 뉴욕 시장에서 109엔대 중반까지 올랐다가 반락했지만,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재차 상승시도에 나서는 중이다.
달러-엔이 109엔대 중후반 이상으로 확실하게 올라선다면 달러화도 1,050원선 상향 돌파를 노려볼 공산이 크다.
반대로 달러-엔이 장중 반락 흐름을 나타낸다면 고점 인식 차익실현과 숏플레이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8월 경상수지는 꾸준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8월 영업일수가 전년 동월대비 1일 감소하며 수출(1.7%)과 수입(2.15)가 소폭 감소했지만, 일평균 수출입은 각각 2.7%와 2.2%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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