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들 "1,050원 일시 돌파…안착은 무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태문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 딜러들은 29일 달러-원 환율이 1,050원 위로 일시적으로 고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등으로 당장 달러화가 1,050원선 위에서 안착하며 상승폭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환시 딜러들은 이날 달러화가 1,050원대에 안착하지 못하더라도 달러 강세 기조 지속에 따른 상승 추세가 형성된 만큼 1,040원대 후반 등에서는 롱포지션 구축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4.6%를 기록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109엔대 중반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달러 강세가 한층 심화됐다.
이에 따라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049.75원선까지(스와프포인트 차감 전) 오르는 등 1,050원선 상향 돌파가 코앞에 온 상황이다.
달러화 1,050원선은 지난 4월9일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하향돌파된 바 있다.
A시중은행 딜러는 "8월 경상수지가 견조한 흑자 흐름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미 역외 환율이 1,049원선에 육박했다"며 "달러화가 새로운 고점을 찾아갈 가능성이 큰 만큼 장중 1,050원선 상향 돌파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52원선까지는 고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1,050원선의 저항력은 특별한 만큼 네고 물량에 쏟아져 나올 수 있어 1,050원대 레벨이 유지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1,050원 하향 돌파 당시의 갭 채우기에 들어가면서 1,052원 부근까지는 고점이 열린 상황이다"며 "하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네고 압력에 따른 롱스탑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네고가 나오기 시작하면 역외도 달러 매도로 대응할 공산이 크다"며 "달러 강세 기조에서 달러화가 결국 1,050원선 위로 올라서겠지만, 이날은 네고에 따른 롱스탑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분위기상 1,050원 터치는 가능하다고 보지만 안착은 어렵다"며 "월말이기 때문에 네고 부담으로 종가가 1,050원선 위에서 형성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장초반에 낮게 시작하면 1,047~48원까지는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해당 레벨부터는 이익 실현이 먼저 나올 수 있어 관망세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D시중은행 딜러는 "월말이기 때문에 네고 물량이 있어서 달러화가 1,050원선을 일시적으로 상회했다 1,040원대로 되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달러화가 반락하면 재차 롱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외국계은행 딜러는 하지만 "달러화가 이날 1,050원선을 상회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며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가 올랐지만, 단타 세력들은 오히려 달러 매도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뉴욕 시장 달러 매수 세력이 아시아 시장에서는 활발하게 움직이는 세력이 아니기 때문에 역외의 달러 매수 강도도 예상만큼 세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달러-엔 환율도 추가로 크게 오를 룸을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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