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060원도 돌파…상승재료 '만발'>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화는 1일 지난 4월1일 이후 6개월만에 1,060원선을 상향돌파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1일 미국의 9월 고용지표 등 핵심 이벤트를 앞두고 달러-엔이 110엔선을 위협하는 등 달러 강세가 심화될 수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금리 인하 가능성과 무역흑자 둔화가 어우러지면서 달러화가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주말 미국 고용지표 등 이벤트를 앞둔 달러 강세가 유효한 만큼 단기적으로 상단 저항선이 마땅치 않은 상태에서 달러화가 추가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진단했다.
◇110엔 턱밑 달러-엔 필두…상승재료 '만발'
달러화가 1,060원대 중반까지 고점을 높인 직접적인 동력은 달러-엔 환율이다. 달러-엔은 이날 109.92엔까지 고점을 높이며 저항선인 110엔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엔 외에 다른 요인들도 일제히 달러화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2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부양책 기대, 3일 나올 미국 9월 비농업고용지표 이후 달러 강세 가능성 등은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을 롱플레이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장중 발표된 호주의 소매판매 지표 부진으로 호주달러-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등 달러 매수를 부추길 수 있는 대외 재료들이 잇달아 터져나왔다.
국내에서도 달러 상승 기대를 제어할 수 있는 요인이 제기되지 못했다. 우선 이날 발표된 9월 무역수지는 34억달러 가량 흑자로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흑자의 절대 규모 자체가 작다고 볼 수 없지만, 3.4분기 들어서는 과거보다 줄어든 20~30억달러대 흑자를 지속하면서 견조한 달러 공급 우위 인식을 줄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3분기 무역흑자는 총 90억달러 가량으로 지난해 3분기 107억달러에 비해 17억달러 가량 줄어들었다. 지난 2분기 약 150억달러에 비하면 60억달러 가량 줄어든 수치다.
여기에 전일 공개된 9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한 정해방 위원 외에 완화적인 견해를 밝힌 위원이 다수 확인된 점도 달러 매수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미국과 유럽 및 일본의 통화정책 차이로 해당 통화의 움직임이 극명하게 갈리는 가운데, 한은의 완화적 기조가 두드러지면 원화 약세가 한층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6개월만에 1,060원대…상단 확대 예상
이에따라 달러화는 이날 오전 11시7분 현재 전일보다 7.60원 상승한 1,062.70원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는 장중한때 1,064.1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최근 달러화는 달러 강세 영향을 꾸준히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이번주 들어서는 상승 속도도 빨라졌다. 달러화는 지난주말 1,044.40원에서 이날 오전 현재까지 3거래일간 20원 이상 급등했다.
달러화가 상승 속도를 높이면서 엔-원 재정환율도 지난 주말 100엔당 954원선에서 이날 967엔선 부근까지 반등했다.
딜러들은 달러-엔 110엔 위협 등으로 역내외의 롱플레이가 집중되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추가 상승 시도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추세가 명확해지면서 역내외에서 적극적인 롱플레이에 나서고 있다"며 "심리적인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선 이날은 전일대비 10원 오른 1,065원 정도를 고점을 보고 있다"며 "상단에서 마땅한 저항선을 찾기 어려운 데, 이런 속도라만 오히려 당국의 매도개입 필요성도 제기될 수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등에 따른 단기적인 상승 분위기를 거스르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며 "1,064원선 등이 완전히 뚫리면 다음은 1,070원이 타겟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달러화의 급등이 역내외 롱플레이에 따른 것인 만큼 1,060원대에서 지지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는 인식도 없지 않다.
C외국계은행의 "달러화의 급등이 역내외 롱플레이에 따른 것인 만큼 달러-엔 조정 등이 발생할 경우 지지력이 유지될지에 대한 문제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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