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캐리 트레이드', 强달러에 청산 위협<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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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1 13:00:30
신흥국 '캐리 트레이드', 强달러에 청산 위협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달러화의 강세 행진으로 신흥국 자산에 투자해온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위험에 놓였다는 경고가 나왔다.
29일(유럽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임에 따라 신흥국으로 대거 유입됐던 달러 캐리 자금이 역전될 위험에 놓였다며 이는 신흥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 통화로 자금을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은 저금리 통화인 달러로 자금을 빌려 고금리 신흥시장 자산에 투자해왔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조짐에 투자자들이 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신흥국의 시장 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씨티은행의 루이스 코스타 외환 전략가는 "캐리 트레이드 전략이 무너지고 있다"며 "오랜 기간 저금리로 유동성이 넘쳐났던 시장 환경이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데이비드 하우너 전략가는 "캐리 트레이드의 영원한 종말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상당기간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FT는 신흥국의 채권 시장에 이미 자금 유출세가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흥시장 채권 가격을 보여주는 JP모건의 GBI EM 채권지수는 7월 말 연고점 대비 6%가량 하락한 상태다. 평균 채권 금리도 7월 6.45%였던 데서 최근 6.69%까지 올랐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현지 통화로 발행되는 채권 발행액도 8월 220억달러를 기록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현지 통화로 발행된 신흥국의 월평균 채권 발행액은 620억달러였다.
FT는 신흥국에 투자된 캐리 트레이드 자금 규모는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신흥국 채권에 투자된 자금만 2조달러 가량으로 추정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와 멕시코의 경제 규모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신흥국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신흥국 채권 보유 비중은 2007년 8%에서 2012년 17%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문제는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일부 신흥국은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타격이 클 수 있다는 점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국채에 투자된 외국인 투자 비중은 45%를 넘어서며, 폴란드와 헝가리, 멕시코, 인도네시아 국채 등에 투자된 외국인 비중도 35%를 웃돌 정도로 높은 편이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이스라엘 셰켈과 체코 코루나로 캐리 트레이드에 나선 투자자들은 이미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록의 제라르도 로드리게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신흥국의 금융 경색 환경은 현지 채권의 회복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다만 "(현재) 캐리 트레이드의 무질서한 청산이 나타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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