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110엔 돌파 배경과 전망>
  • 일시 : 2014-10-01 16:23:38
  • <달러-엔 110엔 돌파 배경과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엔이 110엔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차이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일본의 경제 부진에 따른 엔화 약세와 맞물려 달러-엔이 최대 120엔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파죽지세' 달러 강세에 엔저 모멘텀 심화

    1일 오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10엔을 넘어 110.06엔까지 상승했다.

    달러-엔이 110엔을 웃돈 것은 종가 기준으로 2008년 8월 22일(110.06엔)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

    다음날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적인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전날 발표된 9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0.3% 상승하는 데 그치며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자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일본 수입업자들의 달러화 결제 수요 유입과 소매판매 부진에 따른 호주달러화 약세도 달러 강세를 부추긴 것으로 진단됐다.

    이날 호주의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자 급락한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2010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렸다.

    ◇달러-엔 120엔까지 오르나…전망 분분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적 통화 정책으로 방향을 틀고 일본과 유로존이 경기 회복을 위해 완화적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 강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엔은 8월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Fed가 10월에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내년부터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한 반면 일본은 소비세 인상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달러-엔 환율이 12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니콜라스 스미스 CLSA 스트래티지스트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엔화 가치는 일본 무역 수지와 같이 움직였다"며 "무역 적자가 26개월째 지속되면서 엔화도 약세를 보여 120엔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다나카 다이스케 스트레티지스트는 "달러-엔이 올해 말 112엔, 내년 말 120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엔화 가치가 지속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추가적인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고 110엔 전후 레벨에 안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1990년대 후반 외환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쳐 '미스터 엔'으로 불렸던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아우야마가쿠인대학 교수는 "현재 일본 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상황이 나쁘진 않다"며 "엔화 약세보단 달러화 강세가 환율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화 강세가 환율에 충분히 반영돼 달러-엔이 112~113엔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107엔에서 112엔 사이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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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이후 달러-엔 환율 추이>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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