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110엔 시대…당정청 엔저에 '발만 동동'>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달러-엔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장중 110엔대로 상승했지만 새누리당, 정부, 청와대 등 당정청이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당정청은 엔저에 따른 피해를 걱정하면서도 마땅한 대책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100엔당 960원이 깨졌다"며 "수출이 좋지 않고 실물경제가 굉장히 악화되고 있는 지표가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도 입법 등 후속조치가 뒷받침이 안 돼 침체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가 법안 등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불쏘시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도 이날 월례 경제브리핑에서 "엔저 등 환율 문제가 상당히 염려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정부도 거시적으로 미시적으로 잘 대처해야 하며, 앞으로 면밀하게 상황을 지켜보면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수석은 거시적, 미시적 방안을 동원해야 한다면서도 "엔저에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 엔화가 달러화에 연동되기 때문에 달러 강세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이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떨어지는 만큼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안종범 수석이 "엔저는 부정적인 측면과 함께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게 사실이며, 엔저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도 엔저를 극복하고 잘 활용할 수 있는 섬세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틀 연속 엔저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대전 보육시설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환율은 위로든 아래로든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엔저를 우려하는 시각들이 많이 있고,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는 부분은 나름대로 분석을 하고 주의를 기울여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전일에도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엔저 대응노력이 필요하고, 엔저 등 대외리스크를 면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엔저 활용 노력도 필요하다. 엔저로 수출기업이 어려움을 겪는데, 설비투자 등 기회로 활용하는 방안을 기업들이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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