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찔끔 조정'…엔과 증시 바통터치>
  • 일시 : 2014-10-02 15:02:00
  • <달러-원 '찔끔 조정'…엔과 증시 바통터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며 서울외환시장에서 단기급등한 달러-원에도 조정심리가 커졌으나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일 달러-엔이 큰 폭으로 반락하는 등 달러 강세가 주춤했지만, 이는 위험회피 심리에 따른 것으로 달러화의 상승 기대에 큰 타격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달러-엔 상승과 위험회피 심리에 따른 증시급락이 번갈아 가며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셈이다.

    ◇ 엔저 주춤하지만…이번엔 증시 급락

    달러화는 이날 오후 2시48분 현재 전일보다 2.50원 내린 1,060.20원에 거래 중이다. 달러화는 달러-엔 급락에도 장초반에는 결제 수요 등으로 오히려 오름세를 나타내는 등 일방적인 하락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달러-엔이 장중 108엔대 중반까지 반락한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는 견조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4엔대 중반까지 올랐다.

    달러화가 1,060원대까지 급등한 배경으로는 달러-엔 상승이 가장 핵심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이 과정에서 달러-엔이 조정에 돌입하면 달러화도 빠르게 상승폭을 반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달러-엔 조정이 단순히 달러 약세가 아닌 위험회피 거래강화에 따른 만큼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에서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60대까지 내리는 등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 2천억원 가량을 순매도한데 이어 오후 현재 3천억원 이상 국내 주식을 팔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하는 중이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하락은 달러 약세로 해석하기보다는 위험회피에 따른 영향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원화 등 신흥통화도 달러 약세에 동조하는 움직임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 美고용 등 이벤트 대기…추가조정 對 추세지속

    달러-엔의 큰 폭 하락에도 달러화의 조정이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3일부터 시작되는 연휴 기간 달러화 움직임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이 '뉴스에 파는' 형식의 추가 조정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과 달러 강세 추세를 이어가는 이벤트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팽팽하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달러 강세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휴를 앞두고 롱포지션 처분 움직임이 나올 수 있지만, 달러화가 현 상승 추세에서 1,070원선까지는 고점을 높이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달 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올 당시도 달러 강세 기대가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며 "ECB나 미국 고용지표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시장은 달러 강세 추세를 유지하는 쪽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D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ECB의 완화적인 스탠스 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이미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본다"며 "이벤트 이후 달러-엔 등이 추가로 조정되면서 달러화도 1,050원대로 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 유로 등에서 단기적으로 숏스퀴즈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며 "달러화도 1,060원선 위에서 지지력은 유지하기 쉽지 않은 모습이라 롱포지션을 유지하기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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