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엔화,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상승
  • 일시 : 2014-10-03 06:11:42
  • <뉴욕환시> 엔화,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엔화는 유럽중앙은행(ECB)발 이벤트가 알맹이 없이 끝남에 따라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돼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8.4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8.90엔보다 0.48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7.35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7.45엔보다 0.10엔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669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623달러보다 0.0046달러 높아졌다.

    ECB의 통화정책회의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 중에는 유로화가 엔화와 달러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지정학적 불안정과 전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각되며 뉴욕증시가 개장 초의 보합권 혼조세를 접고 낙폭을 확대함에 따라 안전통화인 엔화 매입세가 강화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IMF는 전세계 잠재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면서 "내년 성장률은 소폭에 그친 것 같다"고 밝혀, 전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겼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슬람국가(IS)와 서방국의 갈등은 외환시장에 대형 재료는 아니다"면서 "그러나 이는 지정학적 불안정이 확산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내포한 재료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IS발 혼란이 중동 주변국들로 확산된다면 안전자산 매입세가 강화될 것이며 이는 엔화 강세를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로화는 드라기 총재가 국채를 매입하는 QE에 대해 확실한 언질을 주지 않음에 따라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드라기 ECB 총재가 "추가적인 비전통적 통화정책 사용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면서도 `기존의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단 것이 시장을 실망시켰다.

    앞서 ECB는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0.0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하루짜리 예금에 적용되는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마이너스(-) 0.20%와 0.30%로 동결했다.

    ECB는 자산유동화증권(ABS)과 커버드본드 매입과 관련한 세부적인 실행 계획을 밝혔으나 매입 규모 등을 적시하지 않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이날 기존의 자산매입 정책을 이유로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유로존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지표를 보면 ECB가 추가적인 경기조절책을 내놓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ECB가 일부 거래자들의 예상과 달리 추가 부양적 조치를 단행하지 않음에 따라 유로화가 달러화에 상승했으나 장기적으로 유로화 하락 추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내 환율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주간 고용지표는 호조를 나타냈으나 공장재수주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안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8천명 줄어든 28만7천명(계절 조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9만8천명을 밑돈 것이다.

    상무부는 8월 공장재수주가 1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9.7% 줄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공장재수주 발표 뒤 일부에서는 미국의 올해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즈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보다 0.2%포인트 낮춘 연율 2.7%로 전망했다. 8월 제조업체들의 재고가 자사의 예상치인 0.4% 증가를 밑도는 0.1% 증가에 그쳤음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JP모건 역시 3분기 성장률이 자사의 예측치인 3.0%를 밑돌 위험이 커졌다고 말했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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