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강한 달러 파죽지세…레벨 더 높일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주(6일~10일)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 후반으로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글로벌 달러 강세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했다.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모두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나타내며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더욱 강화됐기 때문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이미 1,070원대로 들어섰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도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레벨을 현재보다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에 달러화가 연일 급등한 만큼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점차 확산되는 중이다. 달러화가 전고점인 1,080원대에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 美 고용 호조에 불붙은 달러 강세
미국의 9월 고용지표 호조는 글로벌 달러 강세의 동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4만8천개 증가, 실업률은 5.9%를 나타냈다. 특히, 실업률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 증가폭 자체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미국의 고용 호조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힘을 얻었다. 달러-엔 환율이 109엔대 후반으로 진입했고, 유로-달러 환율도 1.25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크게 올랐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3일(현지시간) 1,07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1.40원)보다 10.25원 상승한 셈이다.
특히, 달러-원 1개월물의 장중 고가는 1,077.00원을 나타냈다. 미국의 고용 호조와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달러-원 1개월물을 강하게 밀어올린 셈이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미국 고용 호조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레벨을 더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역외 NDF 시장에서 1,070원대에 진입한 만큼 서울환시 달러화 스팟에서도 개장과 함께 갭업 출발해 1,070원 선이 상향 돌파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 달러화 너무 빨리 올랐다…조정 국면 거칠까
9월 이후 달러화는 현재까지 40원 넘게 레벨을 높였다. 특히, 최근 7거래일 동안의 상승폭은 20원을 넘겼다. 글로벌 달러 강세 심화로 달러화도 단기에 급등한 셈이다.
달러화가 이렇다 할 기술적 저항 없이 단기 급등한 만큼 조정 국면을 거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비록 연고점인 1,089.90원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일부 달러화의 기술적 보조지표는 이미 과열 상태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실제 일간 기준 달러화의 상대강도지수(RSI)는 이미 과매수권인 70선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 RSI가 과매수권에서 장기간 머물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술적으로도 달러화가 단기 조정 국면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대내 요인도 달러화 상승에는 다소 비우호적이다.
북한의 고위 지도부가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해 남북 간 고위급 대화에 합의했다는 점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며 달러화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달러화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물량을 래깅(lagging)했던 수출업체도 연고점을 앞두고 물량을 적극적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 요소들을 고려하면 달러화가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달러-엔 환율이 추가 상승하지 않을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1,060원대 중후반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다.
◇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한국은행은 6일 9월 말 외환보유액, 8일 9월 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을 내놓는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부터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6일 9월 고용추세지수, 7일 8월 소비자신용, 9일 8월 도매재고, 10일 9월 무역수지 등이 발표된다.
7일에는 IMF의 세계경제전망이 나온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은 9일 공개된다.
일본은행(BOJ)는 6일과 7일 양일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연다. 영란은행(BOE)은 9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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