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美고용 충격…단숨에 1,0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 강세가 심화된 충격으로 1,070원선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가 지속할 가능성이 커졌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이미 1,070원선 위로 올라서며 급등한 만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강화되겠지만, 10월 테이퍼링 종료 등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는 재료들이 상존해 역내외 롱플레이가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수 있다.
코스피가 1,970대로 밀려난 가운데, 외국인 이탈 흐름이 지속하는 국내 증시 상황도 달러 매수를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달러-엔이 110엔선 부근에서는 저항력을 유지하는 등 장중 추가적인 달러 강세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달러화도 이날은 1,070원대 초반 안착을 확인하는 선에서 추가 상승 움직임은 제한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의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4만8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실업률은 5.9%로 2008년 7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는 또 한차례 레벨을 높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3일(미국시간) 장중 한때 1.24달러대로 떨어지는 등 급격한 약세를 보였고, 달러-엔 환율은 재차 110엔선 부근까지 올랐다.
뉴욕 증시는 고용호조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08.64포인트(1.24%) 상승한 17,009.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1.73포인트(1.12%) 오른 1,967.90에 끝났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급등세를 보였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73.25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1.40원)보다 10.2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장중 1,077원선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오버슈팅 양상도 나타냈다.
이날 달러화는 급등세를 나타낸 역외 환율을 반영해 1,070원대로 갭업 출발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달러화가 지난 3월말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올라선 만큼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은 활발하게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화가 네고 물량에 밀려 급하게 반락하는 패턴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강세 흐름이 꺾이지 않는다면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가 유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조짐 등 달러화의 추가 상승 여건도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은 지난 2일 3천8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는 등 이탈 조짐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일 만기가 도래한 2조4천억원 가량의 외국인 통안채 보유 물량의 향배도 부담될 수 있다. 올해 프랭클린템플턴 등 주요 투자자들이 추가 투자보다는 점진적으로 원화채 비중을 줄여왔던 만큼 만기 자금의 역송금 우려도 제기될 수 있다.
이에따라 이날 달러화는 1,070원대로 급등한 이후 네고 물량을 소화하면서 1,070원대 초반 안착을 노리는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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