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換市 분위기…매도개입 루머까지>
  • 일시 : 2014-10-06 10:56:47
  • <확 바뀐 換市 분위기…매도개입 루머까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했다. 달러-원 환율이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외환당국의 매도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시장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대응한 당국의 매수 개입이 달러화 상승의 핵심적 이유로 꼽히던 지난달 말까지와는 정반대의 분위기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6일 최근 당국이 실제로 매도 개입을 단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역내외 롱플레이로 조정 없이 급등 중인 달러화 흐름을 고려할 때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은 유지될 것으로 평가했다.

    ◇매도 개입 루머 솔솔…당국은 '손사래'

    최근 서울 환시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당국의 매도 개입 루머가 적지 않게 확산했다.

    대표적으로 달러화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1,060원선을 회복한 지난 1일을 들 수 있다.

    당시 달러화 1,064.50원선 부근에서 상단이 막히자 당국 매도 개입을 의심하는 시장 참가자들이 적지 않았다.

    시장의 의심에 강도를 더한 것은 다음날인 2일 나온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발언이다. 최 부총리는 "환율이 너무 오르거나 내리면 스무딩오퍼레이션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양방향 변동성을 우려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달러화가 1,000원선을 위협하던 하락기와 달리 급등하는 상황에서 최 부총리의 발언은 다른 방향에서 시장의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던 셈이다.

    하지만, 당국 관계자들은 매도 개입은 시장의 루머일 뿐이라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엔-원 환율이 여전히 970원대에서 거래되는 등 레벨 자체가 낮은 데다, 달러-엔이 언제든지 급등할 수 있는 등 국제금융시장의 커진 변동성을 고려하면 섣불리 매도개입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달러-엔 등의 변동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최근 달러화의 상승이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준도 아니다"고 말했다.

    ◇확 바뀐 환시 분위기…경계심은 지속할 듯

    불과 며칠 전 엔-원 환율 하락에 따른 매수 개입을 우려하던 상황에서 매도 개입 가능성을 제기할 정도로 시장 심리가 급변한 데는 심상치 않은 달러화의 상승 기류가 자리 잡고 있다.

    달러화는 이날 개장가로 1,074.90원을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도 훌쩍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가 한층 심화됐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지난 29일 저항선으로 인식되던 1,050원선을 손쉽게 뚫고 올라선 이후 1주일 만에 20원 가까이 고점을 높였다.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고 있지만,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가 집중되면서 가파르게 레벨이 오르는 중이다.

    달러 강세에 롱플레이로 따라가고 있는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화의 이런 급등이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자금이 이탈하고 있지만, 최근 달러화의 급등을 뒷받침할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다"며 "달러에 조정이 있으면 롱스탑에 따른 달러화의 급반락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당국 매도 개입에 대한 경계심도 지속적으로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과 무관하게 달러화가 연고점을 뚫는 등 급등하지 않는 이상 당국이 상단을 막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지만, 연고점 등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라 경계심은 제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달러화 급등기에 기존 매수 개입 물량을 덜어낸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소규모의 매도 개입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며 "다만 설사 당국이 개입에 나선다 해도 달러화의 방향성 자체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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