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잇단 환차익 시현…달러-원 바닥 봤나>
  • 일시 : 2014-10-06 14:52:54
  • <외국인 잇단 환차익 시현…달러-원 바닥 봤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엄재현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유가증권시장과 국채선물시장에서 환차익으로 보이는 이익실현성 매도에 나서면서, 달러-원 환율도 바닥을 확인한 게 아니냐는 인식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글로벌 달러 강세를 계기로 원화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주식과 국채선물 매수 포지션에 대해 환차익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에서다.

    그러나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에도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전 수요에 따른 달러화 매수 포지션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만으로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를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고, 향후 기업실적이나 원화에 대한 전망이 바뀔 경우 국내 주식시장이나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 환율기대 변화에 외국인 환차익성 매물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6일 최근 전개되는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와 국채선물 대량매도가 단기적인 관점에서 환율과 연계된 차익실현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을 배경으로 코스피지수의 하방압력이 제한된 환경에서는, 달러-원 환율에 대한 기대심리가 외국인 수급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며 "국내증시가 여타 이머징증시보다 환율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원인도 환율에 대한 기대심리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인 투자관점에서 외국인은 국내증시 투자에 따른 기대수익(주가수익+환차익) 중 환차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코스피지수가 정체된 상황에서 글로벌 달러 강세로 원화가 급격하게 약세를 전개하면서 환차익에 대한 기대가 줄면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또 그동안 원화 강세에 베팅하던 외국인들이 글로벌 달러 강세와 달러-원 환율 상승을 계기로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뜻이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도 단기적으로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도 있지만, 환차손 우려로 원화채권에 대한 메리트가 축소되면서 서둘러 이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단기적으로는 달러-원 환율이 일정부분 바닥을 확인한 것은 맞는 말이다"며 "환율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인식이 주식이나 채권시장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환전수요나 외자수요는 주춤…"엑소더스 판단은 성급"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금의 엑소더스를 예단하기는 성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 딜러는 "리얼머니들의 달러화 매수는 아직 크지 않으며, 자금이탈 규모도 크지는 않다"며 "외국인이 환차익으로 이탈하면 달러-원 상승세가 더욱 가파르고 외화자금시장에서도 달러 유동성 문제가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맞물려 외국인의 자금유출이 시작단계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아직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대거 빠지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다른 외환딜러는 "외국인의 주식매도는 환율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지난해에는 원화자산이 신흥국과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됐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캐리트레이드 측면에서는 외국인들이 달러-원 환율을 메인으로 인식하고 접근하지는 않는다"며 "국내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며, 채권금리가 단기간에 급하게 하락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인식이 약해진 게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전반적으로 원화자산에 대한 메리트가 약해진 게 외국인 주식 매도의 이유"라며 "본격적으로 자금이탈이 나타나면 당장 FX스와프시장에서 달러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스와프시장에 왜곡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co@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