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비둘기 FOMC 對 위험회피
  • 일시 : 2014-10-10 08:34:33
  • <오진우의 외환분석> 비둘기 FOMC 對 위험회피



    (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여파로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된데 따른 지지력을 나타낼 전망이다.

    달러 강세의 부작용을 우려한 FOMC 의사록으로 급락했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도 뉴욕 증시의 급락 등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 영향으로 낙폭을 회복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달러화는 글로벌시장에서 강세가 주춤거렸음에도 서울환시에서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 이탈 등 위험회피 심리에 따라 지속적인 상승 시도를 나타낸 바 있다. 이날도 뉴욕 증시 급락의 국내 여파를 주시하면서 제한된 낙폭을 나타낼 공산이 커 보인다.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잦아든 가운데, 개장전 마(MAR) 시장 등에서부터 꾸준히 유입되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부각되는 등 달라진 역내 수급 동향도 달러화의 낙폭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 8일(미국시간)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은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강달러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비둘기' 스탠스가 두드러지면서 달러가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FOMC 의사록의 충격은 지난밤 유로존 경기 우려가 부상해 다소 희석됐다. 독일의 8월 수출이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과도하게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높여야만 한다고 밝히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27달러대까지 올랐던 데서 재차 1.26달러대로 하락했다.

    유로존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지난밤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34.97포인트(1.97%) 하락한 16,659.2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40.68포인트(2.07%) 밀린 1,928.21에 끝났다.

    다우지수의 낙폭은 올해 연중 최대폭으로, 전일 완화적인 FOMC 의사록 영향으로 274.83포인트 올랐던 것보다 큰 폭으로 급락했다.

    역외 NDF시장 달러화는 한글날 휴일 이전인 지난 8일보다 내렸지만, 낙폭을 줄이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072.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8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74.10원)보다 3.4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장중 1,064원대까지도 급락했지만,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낙폭을 회복했다.

    달러 약세에 따른 역외 환율 하락으로 이날 달러화는 1,07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뉴욕 증시 급락에 이어 국내 증시의 외국인 이탈 등이 이어진다면 장중 추가 낙폭은 제한될 수 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10월들어 순매도를 지속하며 지난 8일까지 1조1천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뉴욕 특파원 간담회에서 통화완화의 필요성을 또 한차례 언급하는 등 다음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에 대한 경계심이 유지되는 점도 달러화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정채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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