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의 强달러 우려…달러-원 어떻게 되나>
  • 일시 : 2014-10-10 09:15:15




  •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나,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장기적으로 상승시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0일 연준의 글로벌 달러 강세 우려와 단기 급등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1,070원대 중반에서 저항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달러 강세 우려로 달러-엔 환율이 다시 107엔대로 내려가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도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이들은 중장기적으로 달러 강세 기조가 유효하다면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꾸준한 상승시도에 나설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은 "일부 참가자들은 유로존에서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낮게 나와 이것이 달러의 추가 강세를 촉발하고 미국의 대외 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를 나타냈다"고 명시했다.

    급격한 달러 강세가 오히려 미국의 경기 회복세를 훼손할 수 있다는 연준의 우려가 9월 FOMC 정례회의를 기점으로 표면에 드러난 셈이다. (지난 9일 오전 4시 7분 송고된 'Fed, 해외성장률·强달러 더 우려<9월 의사록>' 기사 참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글로벌 달러 강세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 연고점인 86.7까지 상승했던 달러 인덱스는 FOMC 의사록 공개 직후 한때 85선을 밑돌았다. 달러-엔 환율도 FOMC 의사록의 영향으로 107엔대 중반까지 밀렸다.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세도 글로벌 달러 강세 완화를 반영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10일 달러-원 1개월물 종가는 1,070원대 초반을 유지했지만, 장중 저가는 1,064.50원에 형성됐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달러와 각국 통화의 조정 장세를 만들어낸 셈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당분간 달러화가 조정 장세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연준이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나타낸 만큼 달러화가 1,070원대 중반에서 저항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스팟도 1,074원이나 1,075원에서 꾸준히 막히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1,075원 선 이상 구간에서는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도 그다지 강하지 않았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외나 역내 모두 달러화의 등락폭 자체가 크지만, 당분간 레인지 장세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며 "1,050원대 후반과 1,070원대 초반 사이에서 달러화가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연준이 글로벌 달러 강세 우려를 나타낸 만큼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바닥 다지기에 돌입할 것"이라며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조정받으며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반복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달러화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연준의 우려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실수요성 달러 매수도 하단을 받치며 달러화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테이퍼링 종료 이후 금리 인상 등 글로벌 달러 강세 요인이 여전하고, 역내에서도 이전과 달리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서두르는 느낌이다"라며 "역외 NDF 시장에서 호가가 얇아 변동폭이 다소 커졌지만, 전반적인 상승 흐름이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D은행의 외환딜러도 "연준이 FOMC 의사록에서 우려를 표명했지만, 금리 인상 우려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달러화가 단기 조정을 받아도, 중장기적으로는 1,1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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