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글로벌 달러 추종…엔-원 '롱' 관심>
  • 일시 : 2014-10-10 10:25:18
  • <역외, 글로벌 달러 추종…엔-원 '롱'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참가자들의 글로벌 달러를 추종하면서 달러-원 포지션을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쪽에 베팅하기보다 달러인덱스에 따라 달러-원에 접근한다는 의미다.

    다만, 달러-엔 환율이 조정을 받으면서 일부 역외는 엔-원 '롱포지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이 110엔을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달러-원이 상승하면서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원 근처까지 상승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0일 "역외는 달러화에 롱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공격적으로 달러화를 매수하기보다는 글로벌 달러의 움직임에 따라 포지션을 조정하는 모습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외환당국도 일정 부분 인정하는 분위기다.

    당국의 한 관계자는 "역외는 달러화 매수 우위를 연출하면서 비디쉬한 모습"이라며 "이들은 전반적으로 달러-엔 환율이나 달러인덱스를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달러-원이 1,050원 수준에서 상승이 막히면서 달러인덱스나 달러-엔 상승을 반영하지 못한 측면도 있다"며 "이 때문에 10월 들어서는 원화의 약세폭이 다소 커지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단기매매에 치중하는 헤지펀드들은 주로 달러인덱스를 추종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리얼머니들이 달러화 매수로 대응하는 것 같다"며 "이렇다 보니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이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도 쉽게 하락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딜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강달러 우려로 글로벌 달러가 얼마나 조정을 받느냐가 변수가 되겠지만, 조정을 받더라도 조정국면에서는 오히려 달러화 매수로 접근하는 게 편해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 또 다른 딜러는 "달러-엔 환율이 급하게 상승한 상황에서 조정을 받으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일부 역외는 엔-원 재정환율 970원 수준에서 롱베팅에 나서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지난달 24일 100엔당 950원 근처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반등국면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엔-원은 995원에 거래되며 1,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 딜러는 "기조적으로는 달러 강세와 약화 약세가 이어지고, 엔-원 환율도 하락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엔-원 환율이 추가로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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