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1,950 내준 코스피에 낙폭제한…3.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비둘기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여파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했지만, 코스피가 급락한 데 따라 1,070원대 종가를 유지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3.60원 내린 1,070.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8일(미국시간) 공개된 9월 FOMC의사록에서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가 표시되고,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달러-엔 환율은 107달러대까지 밀려났고 유로-달러 환율은 1.26달러대 후반까지 반등했다. 달러화는 이에따라 장초반에는 롱스탑에 따른 하락시도에 나섰다.
하지만 뉴욕 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장중 한때 1,930선부근까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화의 낙폭도 제한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국내 증시에서 1천800억원 이상 순매도에 나섰다. 10월 들어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도 꾸준하게 유입되면서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13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65원에서 1,075원선 사이에서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은 달러 강세 조정에도 달러화의 반락은 지속적으로 막히는 만큼 롱심리가 쉽게 꺾이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살아 있는 점도 달러 매수 심리를 유지할 요인이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회피 심리가 있기는 하지만, 달러 강세가 주춤한 만큼 달러화도 조정 장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결제가 꾸준하게 들어오는 가운데, 네고 물량은 확연히 줄어든 느낌이라 달러화가 쉽게 반등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휴일 역외 시장 급락으로 역외 롱포지션도 다소 가벼워졌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달러 강세가 재차 강화되는 움직임이 있으면 달러화도 튀어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주 금통위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의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우위"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식시장이 망가지면서 역외 투자자의 헤지성 달러 매수 등이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존과 일본 등이 지표가 악화되는 가운데 중국 상황도 좋지 않은 만큼 달러 강세 진정에도 위험회피에 따른 달러 매수 심리가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이고는 있지만, 차츰 고점도 낮아지고 있다"며 "달러-엔이 반등하는 등 달러 강세가 재점화되지만 않는다면 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변동성이 여전히 크긴 하지만 최근 급등기에 비하면 1,070원대에서의 달러화 상승 속도는 확연히 무뎌진 것으로 보인다"며 "레벨 부담도 큰 만큼 달러-엔이 108엔대 중반을 고점으로 저항력을 유지한다면 달러화도 차츰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완화적인 FOMC 의사록으로 역외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60원 내린 1,070.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롱스탑으로 1,060원대 중후반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역외 매수와 은행권 롱플레이, 주식 역송금 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곧바로 1,070원대 중반까지 반등했다.
달러화는 이후 네고 물량과 롱스탑으로 차츰 레벨을 낮추며 1,070원선 부근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067.60원에 저점을, 1,074.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72.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5억4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24% 급락한 1,940.92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에서 1천82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도 40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75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3.41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707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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